나다움레터
내 인생 최고의 선택을 하나 꼽으라면 그건 바로 '결혼'이다. 정말 무모한 선택이었다. 결혼 당시 난 사회적 기준으로 형편없는 돈을 벌고 있었기 때문이다. 그렇다고 조만간 큰돈을 벌 미래가 다가오고 있었을까? 그렇지 않았다.
그런데도 어떻게 결혼하게 되었을까? 결혼은 사랑으로 선택하는 게 아니다. 사랑은 기본이다. 그 위에 반드시 하나를 더 얹어야 하는데 바로 '용기'다. 어떤 상황이든 최선을 다해 책임지겠다는 다짐인 셈이다.
물론 다짐을 했다고 해서 멋진 삶이 펼쳐지지 않는다. 없던 돈 버는 능력이 셈 솟지 않는다. 심지어 이전처럼 형편없는 삶의 연속일 수도 있다. 그럼에도 결혼을 선택하는 데 가장 필요한 요소 중 하나로 주저 없이 '용기'를 꼽는다.
결혼은 용기 있는 자의 선택으로 이루어진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