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노래와 글쓰기의 공통점

투자인문학

by 안상현

어느 자리에서 "노래 좀 해보세요"라고 요청하면, 대부분 "어휴, 저 노래 못합니다."라고 답한다. 나도 그랬다. 다만 한국 가곡을 배우며 생각이 달라지고 있다. ‘노래를 잘 불러야 한다’라는 강박은 참 무섭다. 노래를 배우러 온 사람조차 버리지 못하고 뒤로 뺀다.


40년 이상 노래를 한 선생님은 늘 말씀하신다. "그냥 부르세요. 아무도 당신의 노래를 기대하지 않습니다. 그냥 자기 소리를 내보세요."라고. 나만의 소리로 노래하는 법을 배우고 있다. 노래를 배우러 와서 삶을 배우는 듯하다.


글도 그렇다. 글을 써보라고 권하면 대부분은 "제가 무슨 글이에요. 저 글 정말 못 씁니다."라고 답한다. 글도 그냥 써보자. 다른 사람은 기대하지 않으며, 내 글을 읽는 사람도 거의 없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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