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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May 02. 2017

우물을 파는 지혜

재능코치연구소

한 선교사가 아프리카 오지로 복음을 전하러 갔다. 그 지역 원주민들은 아침에 눈을 뜨면 먼 길을 걸어가 강물을 길어오는 게 일과였다. 매일 똑같은 일을 반복하는 게 너무도 힘겨워 보여서 선교사는 혹시나 해서 동네 주변을 샅샅이 뒤져보았다. 마침내 마을 어귀 땅 밑에서 수맥을 발견한 그는 기쁜 마음에 마을의 추장을 찾아갔다.


"수맥이 있는 것을 발견했으니 마을 사람들을 모아서 함께 우물을 팝시다."

추장은 다음날 부족 회의를 열어 상의해 보겠다고 했다. 선교사는 당연히 우물을 파자는 의견에 동의할 것으로 믿었다. 하지만 부족 회의 결과는 뜻밖이었다.

"다들 물 길러 다니느라 바빠서 우물을 팔 시간이 없다네요."


일의 우선순위를 생각하게 만드는 좋은 일화입니다. 과거에 저도 그런 생활을 했습니다. 아침에 일찍 출근해서 밤늦게까지 일하고 주말과 휴일에도 일했습니다. 연봉을 더 받기 위해서죠. 덕분에 가족과 시간을 보내지 못했고, 친구들과 즐거운 시간을 보내지 못했으며, 건강마저 안 좋아져서 자주 몸살을 앓기도 했습니다.


"무엇을 위해서 그렇게 열심히 일하세요?" 라고 사람들에게 질문해보면 한결같이 "돈 많이 벌어 행복해지려고 합니다."라고 대답합니다. 하지만 돈을 많이 벌어야만 행복한 것일까요? 그리고 내일의 행복을 담보로 오늘을 희생하는 것이 옳을까요? 오늘도 행복해야 하지 않나요?


사색이 필요합니다. 자기만의 삶의 기준이 필요합니다. 돈, 직업, 성공 등 사회적 기준에 맞춘 삶이 아닌 스스로 정하고 판단한 기준이 필요한 시기입니다. 물 길러 다니느라 너무나 힘들다면 우물을 파는 지혜를 얻어야 합니다. 깨달음을 주는 사람을 만나고, 깨달음을 주는 책을 읽어야 합니다. 의식수준을 높이고 자존감과 자신감을 회복해서 원하는 삶을 살아야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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