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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민함은 신이 준 축복이다

나다움 레터

by 안상현

둔한 사람보다 예민한 사람이 살기 더 힘들다. ‘너는 왜 그렇게 예민해?’, ‘그냥 대충 넘어가.’라는 말을 듣고 위축된 적이 있는가? 하지만 생각해보자. 예민함은 단순한 성격이 아니다. 그것은 신이 준 축복이며, 특별한 능력이다.


사람들은 대체로 큰 흐름만 본다. 하지만 예민한 사람은 작은 변화를 감지한다. 남들은 그냥 지나치는 소리, 표정, 분위기, 감정을 민감하게 읽어낸다. 이것이 곧 통찰력이 되고, 남들이 보지 못하는 기회를 포착하는 힘이 된다.


“나는 무엇에 반응하는가? 다른 사람들은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데, 나는 유독 민감하게 반응하는 순간이 있는가?” 이 질문에 답할 수 있다면, 나만의 재능을 찾은 것이다.


[예민함을 재능으로 바꾸는 3단계]

1. 내 예민함을 받아들인다


예민한 사람들은 종종 자신을 불편해한다. ‘왜 이렇게 사소한 것에 신경 쓰지?’라며 스스로 다그친다. 하지만 예민함을 억누르거나 없앨 수 없다. 오히려 그것이 나의 강점이라는 걸 인정하는 것이 중요하다.


음악가는 작은 음의 변화에 민감하고, 화가는 색감과 빛의 차이에 예민하며, 작가는 인간의 감정과 단어의 뉘앙스에 민감하다. 결국, 예민함이 재능의 씨앗이다.


2. 이 재능으로 어떤 문제를 해결할 것인가?


예민함은 신이 준 선물이다. 특별한 능력이다. 그 능력을 제대로 활용해야 갖고 태어난 의미를 발견한다. 내가 남들의 말투나 분위기에 예민하다면, 사람의 감정을 읽는 능력이 뛰어날 수 있다. 상담가, 작가, 연출가가 되어보면 어떨까?


남들이 대수롭지 않게 넘기는 디자인이나 공간 배치에 민감하다면? 시각적 감각이 뛰어난 디자이너가 될 가능성이 있다. 사소한 논리적 오류가 거슬린다면? 분석력과 기획력이 필요한 직업이 적합할 수 있다.


결국, 예민함은 문제를 해결하는 능력이다. 중요한 것은 이 능력을 어디에 사용할지 아는 것이다.


3. 꾸준히 연마한다


재능은 저절로 완성되지 않는다. 꾸준히 갈고닦아야 한다. 예민함을 효과적으로 활용하는 사람들은 자신만의 루틴과 훈련 방법을 갖고 있다. 감각이 예민한 사람은 그 감각을 글이나 그림, 음악으로 표현하는 훈련을 한다.


논리적 흐름에 민감한 사람은 꾸준히 글을 쓰고, 사고를 정리하는 연습을 한다. 인간관계에 예민한 사람은 대화를 기록하고, 감정과 반응을 분석하며 통찰을 키운다.


예민함은 ‘감각’이 아니라 ‘능력’이다. 예민함을 감추려 하지 말자. 오히려 그것을 인정하고 활용하자. 내가 유난스럽다고 느껴지는 부분이야말로 남들이 따라올 수 없는 나만의 강점이다. 예민함이 곧 기회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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