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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가 편한 만큼 누군가는 불편하다

나다움 레터

by 안상현

집안일이든 사회생활이든, 삶의 원리는 의외로 단순하다. 내가 편하면 누군가는 불편해지기 마련이고, 내가 조금 불편함을 감수하면 누군가는 좀 더 편안해질 수 있다. 이건 공동체의 본질이다. 가정에서도, 직장에서도, 사회에서도 늘 적용되는 균형의 법칙이다.


가만히 생각해보자. 지금 내가 편안하다면 그 이유는 무엇일까? 어쩌면 누군가가 묵묵히 감당해주는 불편 덕분일 수 있다. 보이지 않는 수고, 말없이 채워지는 빈틈이 있다. 그래서 내 편안함이 당연하지 않음을 깨닫는 연습이 필요하다.


불편함을 나누는 것이 배려이고, 서로의 수고를 알아보는 것이 따뜻한 공동체를 만드는 첫걸음이다. 지금 나는 편한가, 불편한가? 그 물음 속에 우리가 함께 살아가는 의미가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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