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내 글의 진짜 주인

글쓰기 방법

by 안상현

내가 쓰는 글의 절반은 아내가 채워준다.

남은 절반의 절반은 딸아이가 채워준다.

다시 남은 그 절반은 복실이가 채워준다.

나는 글을 쓴다.

하지만 나 혼자 쓴 글이 아니다.

함께 살아가는 이들이

내 마음에 들어와 말을 걸어오고,

그 말이 문장이 되어 글로 나온다.

가족이 없다면,

이웃이 없다면,

공동체가 없다면,

나는 무엇을 쓰며 살아갈 수 있을까.

내 글의 진짜 주인은 ‘나’가 아닌 '우리'다.

오늘 당신의 글을 채워주는 사람은 누구인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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