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방법
재미난마을의 한 주민과 커피 한 잔을 나누었습니다. 거리에서 우연히 마주쳤는데, 그냥 지나치기엔 아쉬웠습니다. 대화를 나누다 알게 된 한 가지 사실이 마음에 오래 남았습니다. 그분은 지난 1년간 매일 아침 자유 글쓰기를 해오셨다고 합니다. 정말 대단한 일입니다.
365일 글을 쓴다는 건 결코 쉬운 일이 아닙니다.
첫째, 돈이 되지 않습니다.
둘째, 나만 보는 글이라 누구도 알아주지 않습니다.
셋째, 자유 글쓰기는 자기 내면을 거울처럼 들여다보는 고된 작업이기 때문입니다.
그래서 조심스레 말씀드렸습니다.
"앞으로 쓰는 글은… 조금씩 공개해보면 어떨까요?"
그분은 바로 대답하지 않으셨습니다.
커피를 한두 모금 마시며 생각에 잠기셨습니다.
이해합니다.
저 역시 과거엔 그랬으니까요.
“내가 뭐라고 이런 글을 세상에 내놓을까.”
“내 글을 누가 읽을까.”
“읽고 나서 뭐라고 할까…”
글을 세상에 보인다는 건,
벌거벗은 채 거리 한복판에 서 있는 느낌과 비슷합니다.
그런 감정은 누구에게나 낯설고 두렵습니다.
하지만 한 가지는 확실하게 말씀드릴 수 있습니다.
어떤 글이든, 누군가에겐 반드시 도움이 됩니다.
누군가는 그 글 덕분에 위로를 받고,
또 누군가는 ‘나만 그런 게 아니었구나’ 하고 안심하게 됩니다.
만약 형편없는 글이라도
‘아, 이런 글도 온라인에 올리는구나. 그럼 나도 내 글을 올려볼까?’라며 누군가는 용기를 얻습니다.
그래서 오늘도 조심스럽게 권해봅니다.
당신의 글을 조금씩, 세상에 보여주세요.
당신이 몰랐던 방식으로 누군가에게 닿을 수도 있습니다.
#하루5분글쓰기 #글보시