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 레터
가끔 이런 생각이 들 때가 있다.
‘나는 정말 괜찮은 아빠야.’
‘나 정도면 꽤 정직한 사람 아닐까?’
‘나만큼 열심히 사는 사람이 어딨어?’
다른 사람이 이런 말을 해주면 고맙고 기분 좋다. 그런데 내가 스스로 이런 말을 반복하고 있다면, 그건 자만심을 점검해야 할 신호다. 내가 나를 잘 안다고 믿는 순간, 자기 성찰은 멈추고 방어만 남는다. 또한, 그걸 증명하려 한다.
그래서 내가 ‘괜찮은 사람’이라는 확신이 들 때, 오히려 나를 더 조용히 들여다보려고 한다. 정말 괜찮은 사람이라면 굳이 스스로 그렇게 말하지 않아도, 삶이 자연스럽게 증명해줄 테니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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