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좋아하는 사람들과 보낸 ‘쓸모없는’ 시간

하루 5분 글쓰기

by 안상현

"행복이란 좋아하는 사람들이랑 낭비한 시간이다." 오늘 마음에 깊이 남은 문장이다. 계획 없는 대화, 목적 없는 산책, 의미 없는 농담. 하지만 그 순간들이 지나고 나면 생각보다 오래 남는다.


어릴 적 엄마와 시장을 같이 갔던 시간, 친구와 밤새 이야기하던 밤, 가족과 넷플릭스 드라마를 아무 말 없이 보던 주말 밤처럼. 마음속 어딘가에 따뜻한 기억으로 남는다.


그때는 몰랐다. 그게 그렇게 소중한 시간일 줄. 시간을 알차게 써야 한다고 배웠지만, 때로는 아무 계획 없는 ‘낭비’가 우리 인생을 진짜 채워주는 시간이다. 쓸모없는 시간을 ‘좋아하는 사람들과’ 함께 보냈다면, 그건 이미 행복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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