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50을 넘어 느끼는 편안함

나다움 레터

by 안상현

50을 넘어서 좋은 점이 있다. 마음이 편안하다. 더 이상 누군가와 비교하지 않아 좋고, 무리하게 경쟁하지 않아 좋다. 성공에 목을 매지 않아 좋고, 돈을 많이 벌어야 한다는 부담도 없어서 좋다.


돌아보니 내 곁엔 사랑하는 가족이 있고, 너무나 귀엽고 예쁜 딸아이가 있다. 편안하게 쉴 수 있는 집과 적당히 탈 수 있는 차가 있다. 특별히 더 바랄 것도 없다. 그래서 참 편안하다.


그런데 문득 이런 생각도 든다. 이 편안함을 조금 더 젊었을 때 가질 수는 없었을까? 조금 더 일찍 이 여유를 알았다면, 더 많이 웃고, 더 가볍게 살아갈 수 있지 않았을까? 젊었을 때 편안함을 느끼는 방법은 무엇이었을까? 오늘 그 질문에 조용히 사색해본다.

keyword
작가의 이전글좌절이 나를 설명하게 두지 말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