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그 사람을 평가하는 순간 나는 나를 본다

글쓰기 방법

by 안상현

살아 있는 한, 나는 누군가를 평가하게 된다. “쟤는 왜 저래”, “저 사람은 틀렸어” 같은 말을 속으로 수천 번 한다. 예전엔 그게 죄스럽고 부끄러웠다. 그런데 지금은 조금 다르게 받아들인다.


하느님께서 우리에게 평가하는 마음을 주신 건, 그 마음을 신에게로 옮기라는 뜻일지도 모른다. 남을 향해 가는 마음을 멈추고, 그 마음이 나를 향하고, 결국은 신을 향하길 바라신 것이다.


남을 평가하는 마음이 생길 때마다 “나는 지금 신을 잘 따르고 있는가?”라고 나 자신에게 묻는다. 그 마음을 인정하고, 곧장 방향을 바꾼다. 신을 향해, 나를 향해, 조용히 돌아선다. 그리고 묵묵히 글을 남긴다.


#하루5분글쓰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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