하루 5분 글쓰기
"어릴 적, 나는 사랑을 많이 받았던 걸까?"
이 질문은 종종 마음속에 떠오른다.
누군가는 단호하게
“그럼, 난 부모님 사랑 듬뿍 받았지”라고 말할 수 있지만,
누군가는 망설이거나 기억조차 선명하지 않아 머뭇거린다.
사랑은 ‘받은 것’일까, ‘느껴진 것’일까?
사랑은 주는 사람의 마음이 아니라,
받는 사람이 어떻게 느꼈는가로 기록된다.
부모가 아무리 애정을 쏟아도,
그 표현 방식이 아이의 감정 언어와 다르면,
사랑은 사랑으로 전달되지 않는다는 뜻이다.
예를 들어,
아이에게 필요한 건 ‘다정한 말 한마디’이었지만
부모는 ‘학원비 주는 것’으로 사랑을 표현했다면,
아이가 느낀 감정은 어땠을까?
사랑받았는가에 대한 기억은
‘실제 환경’과 ‘개인 성향’이라는 두 가지 요소로 만들어진다.
환경이 아무리 좋았어도,
아이의 감수성이 높고 욕구가 섬세하면 ‘부족했다’ 느낀다.
반대로 조건이 어렵고 표현이 적었어도,
자신의 욕구가 단순하고 만족의 기준이 낮았다면
‘충분히 사랑받았다’라고 여긴다.
그래서 “어릴 적 나는 사랑받지 못했다”라는 단정은
어쩌면 단면만 본 판단일 수도 있다.
기억은 다시 해석될 수 있다.
부모의 말투 하나, 표정 하나가 섭섭함으로 남았던 일도
지금의 내가 부모가 되어 그 상황을 이해하면
‘부족함’에서 ‘그 나름의 최선’으로 바뀌기도 한다.
돌이켜보면 우리는 ‘사랑받은 경험’보다
‘사랑받지 못했다는 마음’에 더 오래 머무른다.
부족함을 탓하는 대신,
그 속에서 감추어진 사랑의 흔적을 찾아본다면
과거로부터 따뜻한 위로 한 줌을 되돌려받는다.
우리는 사랑받은 아이였을까?
그 해답은 과거가 아닌 지금의 나에게 달려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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