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는 비보호 좌회전이다

하루 5분 글쓰기

by 안상현

『대안교육 20년을 말하다』를 읽다, "대안교육은 비보호 좌회전과 같다"라는 표현을 만났다. 찰떡같은 비유라고 느꼈다. 정해진 신호 없이 스스로 방향을 정하고, 그 선택에 책임지는 것. 대안교육은 바로 그런 길이다.


곰곰이 생각해보면 글쓰기에도 이 비유가 그대로 적용된다. 글을 쓴다는 건 자유로운 선택이다. 주제도, 표현도 모두 내 마음대로 정할 수 있다. 하지만 그 글이 세상에 남겨지는 순간, 글쓴이는 그 자유만큼의 책임도 함께 짊어진다.


가벼운 농담조차 누군가에겐 상처가 될 수 있고, 조심스러운 고백이 누군가에겐 큰 울림이 될 수도 있다. 그래서 글을 쓰는 사람은 항상 자유와 책임이라는 저울 위에 조심스럽게 자신의 글을 올려놓는다.


비보호 좌회전처럼, 누구의 지시도 없이, 스스로 방향을 잡고, 자신의 글에 책임지는 것. 그것이 진짜 글쓰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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