딸을 가진 남자로 산다는 건

나다움 레터

by 안상현

남자는 세 부류로 나뉜다.

결혼하지 않은 사람, 결혼한 사람, 그리고 딸을 낳은 사람.


결혼하지 않은 남자는 자유로움을 즐기고,

결혼한 남자는 책임과 현실을 배운다.

하지만 딸을 가진 남자는 전혀 다른 세계를 경험한다.

나는 그 세 번째 부류에 속한 남자다.


작고 여린 손으로 내 손가락을 잡던 순간,

어설픈 발음으로 ‘아빠’를 외치던 순간,

힘껏 안아 달라며 내 품에서 울던 날,

아이가 웃으면 세상이 환해지고,

아이가 울면 세상의 빛이 사라진다.


딸을 가진다는 것은

힘으로 세상을 이기려 했던 마음을,

사랑으로 품는 마음으로 서서히 바꾼다는 뜻이다.

딸을 키우다 보면 알게 된다.

진짜 강함은 누군가를 지켜주려는 마음에서 나온다는 걸.

더 많은 남자들이 이 경험을 알게 되길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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