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을 쓴다는 건 단어를 삶으로 번역하는 것

하루 5분 글쓰기

by 안상현

글을 쓰는 사람은 단어를 수집하는 사람이기보다 단어를 소화하는 사람이다. 어떤 단어가 마음에 들어올 때 그것은 그냥 지나치지 않는다. 가슴에 붙잡아 두고, 꼭꼭 씹는다. 그리고 삼킨다. 그 순간부터 그 단어는 삶의 감각이 된다.


가령 ‘그리움’이란 단어 하나에 멈춰 섰을 때, 그 사람은 과거로 걸어 들어간다. 어디선가 그리워했던 장면 하나를 떠올리고, 그 기억 속 감정들을 다시 음미한다. 그리고는 다시 돌아와, 오늘의 일상에서 그 단어를 살아낸다.


글을 쓴다는 건 결국 단어를 삶으로 번역하는 작업이다. 책상 위에서만이 아니라, 거리에서, 식탁에서, 일터에서 끊임없이 단어를 느끼고, 되새기고, 살아보는 것. 글은 머리로 쓰는 것이 아니라 삶으로 쓰는 것이다. 그러니 글보다 삶이 먼저다.


삶 속에 스며든 단어는 언젠가 조용히 문장으로 되돌아온다. 그때 우리는 안다. 지나간 나날이, 이제 글로 완성되는 순간이 왔다는 것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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