재미난학교 여행이야기
여행이 배움이 될 수 있을까요? 수업시간이 교실 밖으로 확장된다면, 아이들은 어떻게 준비하고, 또 무엇을 느낄까요? 오늘은 삼각산재미난학교의 특별한 여행 수업, 바로 ‘강릉 여행’ 이야기입니다.
삼각산재미난학교의 여행은 단순히 어디를 간다로 시작되지 않습니다. 여행은 ‘수업’이고, 아이들 스스로의 ‘기획’입니다. 아이들에게 먼저 묻습니다.
여행이란 무엇일까?
왜 여행을 갈까?
여행에서 무엇을 기대하고, 무엇이 걱정될까?
아이들은 이렇게 대답합니다. “놀러 가는 거예요.” “새로운 걸 배울 수 있어요.” “친구들과 오래 함께 있을 수 있어 좋아요.” 이건 단순한 활동이 아니라 자기 생각을 꺼내고, 의미를 찾아가는 과정입니다.
여행지는 선생님이 정하지 않습니다. 아이들이 직접 토론하고, 제안하고, 고민합니다. 먼저 장소를 자유롭게 추천합니다. 이번엔 바닷가, 산, 수목원, 도시, 호수, 놀이시설 등 다양한 의견이 나왔습니다. 각 장소의 장점과 단점을 조사합니다.
시간은 얼마나 걸릴까?
무엇을 타고 갈까?
한곳에 머무를까, 여러 곳을 다닐까?
‘놀기’와 ‘배우기’ 중 어디에 무게를 둘까?
모든 조건을 비교하고 토론을 거듭한 끝에 후보지는 ‘강릉’과 ‘부산’으로 압축됩니다. 아이들은 서로의 이야기를 듣고, 설득하고, 양보하고, 민주적인 과정을 통해 강릉을 최종 선택하게 됩니다. 이 모든 게, 이미 훌륭한 수업이지요.
다음은 프로그램 구성입니다. 3박 4일 동안 무엇을 보고, 어디를 가고, 어떻게 지낼지 아이들이 직접 자료를 조사해 발표합니다.
숲놀이터
오죽헌
아르떼 뮤지엄
하슬라 아트월드
에디슨 박물관
단오축제
바다 부채길
각 장소의 특징을 살펴보고, 아이들은 질문합니다.
우리가 여기에 가는 이유는?
무엇을 보고, 어떤 활동을 할까?
이곳에서 무엇을 느끼고 싶을까?
이런 고민과 질문 속에서 여행은 단순한 이동이 아니라 의미 있는 경험의 설계가 됩니다.
여행지에서 아이들은 함께 먹고, 자고, 놀고, 걷고, 느낍니다. 이건 단순한 체험이 아닙니다. 관계 속에서 배워가는 인간 수업입니다.
누가 먼저 씻을까?
의견이 다르면 어떻게 할까?
피곤할 때도 배려할 수 있을까?
이런 질문들에 부딪히며 아이들은 실제 삶에서 부딪히는 갈등을 경험하고, 그 안에서 조금씩 성장해갑니다.
무엇보다 중요한 건, 아이들 스스로 결정하고, 책임지고, 기억에 남을 경험을 쌓는다는 사실입니다.
삼각산재미난학교의 여행 수업은 ‘지식’보다 ‘경험’, ‘계획’보다 ‘참여’를 중심에 둡니다. 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스스로 생각하는 힘, 친구와 함께 살아가는 힘, 문제를 해결하는 지혜를 자연스럽게 배웁니다. “우리의 여행은 배움이다.” 이 말이 결코 비유가 아니라 진짜 실현되는 공간이 바로 이곳입니다.
이번 강릉 여행을 통해 아이들은 무엇을 배우고, 어떤 이야기를 가져올까요? 우리는 기대합니다. 아이들이 계획한 여행 속에서 삶을 배우고, 관계를 익히고, 나를 알아가는 과정을. 그리고 그런 아이들과 함께 부모도, 교사도 조금씩 성장하고 있음을 느낍니다.
“삼각산재미난학교의 여행은 삶을 배우는 또 하나의 교과서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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