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에세이
많은 사람이 배우자 귀한 줄을 모른다. 아이 키우느라, 일하느라, 당장 눈앞의 일에만 빠져 지낸다. 결국 함께 있는 사람의 소중함을 잊는 것이다.
물론 지금 가장 걱정되는 건 자녀일 것이다. 공부, 친구, 미래, 건강까지도. 부모의 도리를 다하느라 하루도 마음이 편할 날이 없다. 그런데도 남편이나 아내가 먼저여야 한다.
배우자에게 자녀보다 중요하다고 말할 필요는 없다. 아이에게도 굳이 설명할 필요는 없다. 대신 눈빛과 말투로 전한다. 즉, 상대의 행동을 당연하게 여기지 않고, 조금 더 따뜻하게 표현하는 것이다.
나이가 들수록 사람은 혼자가 아니라 함께여야 한다는 걸 깨닫는다. 늙고 힘없고 병들었을 때 말없이 옆에 있는 사람. 자녀도, 친구도 아닌 배우자일 가능성이 크다. 늘 곁에 있었던 바로 그 사람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