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쓰기 인문학
배려하는 사람의 특징은 상대가 그 배려를 받고 있다는 사실을 알아차리지 못한다는 것이다. 억지로 “내가 이 사람을 배려해야지”라고 마음먹는 게 아니라, 이미 몸에 밴 태도처럼 자연스럽게 필요한 행동을 한다.
진짜 배려는 계산이 없다. 손해를 따지지 않고, 보답을 기대하지 않는다. 배려하는 순간조차도 ‘내가 좋은 일을 했다’라는 의식이 없다. 그저 필요하니까 하는 것이다.
그래서 배려는 대부분 시간이 흐른 뒤에야 드러난다. 배려받은 사람도, 배려한 사람도 나중에야 그것을 깨닫는다. 결국 배려는 거창한 행동이 아니라 삶의 습관이고, 소통 방식이다. 가장 아름다운 배려는 눈에 띄지 않지만 분명히 사람을, 세상을 살게 만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