중년 공감 에세이
우리는 너무 쉽게 평가한다. 글을 읽을 때도, 사람의 말을 들을 때도, 심지어 스스로 바라볼 때조차 평가의 잣대를 들이댄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맞는지 틀린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늘 뭔가를 판단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정작 편안히 읽고, 편안히 듣는 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단순히 받아들이고 느끼는 시간을 허락하지 못한다. 하지만 삶에는 그저 흘려보내고, 그저 바라보고, 그저 듣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만 재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만이라도 평가라는 단어를 옆으로 치워두자.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읽고, 그냥 듣고, 그냥 살아보는 하루. 그 하루가 우리에게 의외의 평화와 여유를 선물할지도 모른다. 즉, 재미있는 하루가 된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