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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 하루가, 일상이 재미없는 사람에게

중년 공감 에세이

by 안상현

우리는 너무 쉽게 평가한다. 글을 읽을 때도, 사람의 말을 들을 때도, 심지어 스스로 바라볼 때조차 평가의 잣대를 들이댄다. 잘했는지 못했는지, 맞는지 틀린지, 가치가 있는지 없는지. 늘 뭔가를 판단해야만 마음이 놓이는 듯하다.


그러다 보니 정작 편안히 읽고, 편안히 듣는 시간이 사라져 버렸다. 단순히 받아들이고 느끼는 시간을 허락하지 못한다. 하지만 삶에는 그저 흘려보내고, 그저 바라보고, 그저 듣는 시간이 꼭 필요하다. 그래야만 재미가 생기기 때문이다.


오늘만이라도 평가라는 단어를 옆으로 치워두자. 잘했는지 못했는지는 중요하지 않다. 그냥 읽고, 그냥 듣고, 그냥 살아보는 하루. 그 하루가 우리에게 의외의 평화와 여유를 선물할지도 모른다. 즉, 재미있는 하루가 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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