글 쓰는 방법에 대하여
사진첩을 넘겨봅니다. 당신의 시선이 가장 오래 머무는 사진은 무엇인가요? 각 잡고 찍은 증명사진이나 명함 사진은 아닙니다. 오히려 밥을 먹다 입을 크게 벌리고 웃는 사진, 바람에 머리가 헝클어진 채 찍힌 흔들린 '스냅사진'이 우리를 미소 짓게 만듭니다.
"명함 사진에는 '정보'가 있지만, 스냅사진에는 '이야기'가 있다."
글도 마찬가지입니다. 남들에게 있어 보이기 위해 어려운 단어를 고르고, 나의 지질한 감정은 포토샵 하듯 지워버립니다. 그렇게 완성된 글은 흠잡을 데 없이 매끈하지만, 이상하게도 읽는 사람의 가슴을 뛰게 하지는 못합니다. 명함 같은 글이기 때문입니다.
물론 말이 쉽지, 이렇게 솔직한 글쓰기는 시간이 필요합니다. 내 마음을 담아, 글로 옮기는 활주로가 필요합니다. 글을 쓸 때마다 잘 쓰려고 애쓰고 있는지, 아니면 솔직하게 써 내려가는지 확인해봅니다. 그리고 내 글을 소리 내 읽어봅니다. 내가 읽어도 인간적인 모습이 보인다면 이미 충분한 것이겠죠.