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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상현 Sep 05. 2016

사소한 갈등 해소방법

재능코치연구소

주말에 아내와 싸웠다. 그 이유는 만삭 기념사진 촬영 때문이었다. 

유아 박람회 또는 산부인과 또는 조산원 같은 곳에 다니면 베이비 스튜디오에서 무료촬영을 제안한다. 마음에 들면 아이 백일과 돐 사진을 맡겨달라는 의미다. 그래서 우리부부도 산부인과와 연계된 스튜디오를 소개받고 지난 주말 함께 가기로 했다.

하지만 당일 아침 출발하기 전에 발생한 갈등으로 인하여 촬영은 취소되었다. 서로가 감정이 상한 상황에서 촬영하는 것이 의미가 없었기 때문이다. 누구의 잘잘못을 떠나 문제의 원인을 살펴보고 싶었다. 앞으로 이런 상황이 반복해서 발생될 것이기 때문에.

아내와 이런저런 대화를 가졌다. 서로 섭섭했던 것, 서운한 것 등 감정에 대해 털어놓기 시작했다. 아내 입장에서 하고 싶은 말이 있고, 내 입장에서도 하고 싶은 말이 있기 마련이다. 이럴 때 마음을 비워야 온전히 다 들을 수 있다.

대화를 나누는 과정에서 한 가지 깨달은 바가 있다. 상대방의 마음을 읽는 것이 얼마나 중요한지 새삼 느꼈기 때문이다. 흔히 경청하라는 얘기를 듣는다. 시작은 경청의 자세가 맞다. 그 다음은 역지사지가 된다. 들은 내용을 바탕으로 상대방 입장을 이해하는 것이다.

마지막은 무엇일까? 바로 일체화, 상대가 되어 보는 것이다. 이런 상황에서 아내는 어떤 마음이었을까, 어떤 생각이 들까, 어떤 감정상태일까 등 상대방 마음 속으로 들어가 온전히 느껴보는 것이다. 완벽하지는 않아도 조금만 노력해도 그 마음을 헤아릴 수 있다.

결국 난 아내의 감정이 어디서 출발했는지 알게 되었다. 그래서 그 문제를 풀기 위해 대화를 계속 나눴고, 아내도 자신의 그런 모습을 생각해보는 계기가 되었다. 서로의 감정해소가 이뤄졌고, 각자 어떤 욕구를 원했는지 알게 되었다.

물론 시간이 지나면 다시 이런 일이 발생할 것이다. 사소한 갈등으로, 커다란 집안문제로 다양한 형태로 다가온다. 하지만 우린 겁내지 않는다. 이번 경우처럼 대화를 통해 소통하며 문제를 해결할 것이기 때문이다.

여보 고마워~ 뽀뽀 쪼옥~~~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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