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얼마전 지갑을 잃어버렸다. 10여만원의 현금, 운전면허증 그리고 신용카드가 함께 들어 있었다. 과거였다면 어디서 잃어버렸을까, 어떻게 찾아야 할까 등 전전긍긍하며 며칠 머리 아파했을 것이다. 그런데 이번엔 반응을 달리했다.
매일 하던 일을 그대로 했다. 그러다 문득 떠오르면 '맞다 지갑 잃어버렸지. 맞아. 잃어버렸어. 으이구 어쩌다 그랬니.' 하고 다시 일을 했다. 동시에 잃어버린 것들은 신고를 하고 카드는 재발급 신청했다.
잃어버린 지갑에 집중하면 모든 일이 엉망이 된다. 걱정과 근심으로 시간을 보낼 것이다. 지갑을 잃어버린 것이 아닌 '나'를 잃어버린 셈이다. 이번 지갑 사건으로 '주도적으로 생각한다는 것'에 대해 유익한 경험을 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