난 초우량주이다

나다움레터

by 안상현

프랑스 실존주의 철학자 장 폴 사르트르는 "인생은 B(Birth·탄생)와 D(Death·죽음) 사이의 C(Choice·선택)이다"라는 명언을 남겼다.


이 명언을 몰라도 우린 선택의 중요성에 대해 잘 알고 있다. 우리가 열심히 일하고 돈을 버는 이유는 자유롭게 살고 싶기 때문이다. 먹고 싶은 것, 가고 싶은 곳, 만나고 싶은 사람을 만날 수 있는 그런 자유.


지식도 마찬가지다. 독서와 강의를 즐기는 사람은 책을 읽고 강의를 듣는 이유가 무엇일까? 지식을 쌓기 위해서? 그 다음은 무엇일까? 결국은 현명한 선택을 하기 위함이 아닐까.


현명한 선택이란 첫째, 실수와 실패를 줄이는 것이다. 둘째, 내가 투입한 것보다 결과물을 더 얻는 것이다. 결국 손해보지 않고 이득을 취하기 위해서라고 정리한다면 좀 오버일까.


손해보고 싶은 사람은 없을 것이다. 다만 지금 당장 손해인듯 보이는 것이 10년 후 더 큰 이득으로 온다면 이것을 손해라고 볼 수 있을까? 손해와 이익을 평가하는 시간의 간격이 사람마다 다르다.


주식투자를 떠올려보자. 단기 시세차익을 노리는 사람은 오늘 하루 등락에 민감하다. 주식시세에서 눈을 떼지 못할 것이다. 이 일이 내가 정말 원하는 것이라면 하루종일 차트를 보는 것만으로도 즐겁다.


하지만 주식으로 돈 번 사람들 이야기는 다르다. 단기 시세차익에 대해 언급하는 사람은 거의 없다. 대부분 우량주에 투자한 후 장기간 보유하며 배당금을 따박따박 수령하는 가치투자를 말한다.


나 자신을 주식에 비유한다면 어떤 주식종목일까? 단기에 치고 빠지는 전략을 구사할까? 장기간 보유하며 가치를 높일까? 당장 눈앞에 이익을 위해 나를 버리며 선택할까? 자신의 철학과 가치를 지키며 선택할까? 난 초우량주인가 한방 노리는 비상장주인가?


오늘도 선택의 기로에 선다. 어떤 선택이 나에게 이득이 될까 고민된다. 난 초우량주이니까 당장의 눈앞의 이익보다 정말 내가 원하는 것을 선택해본다. 어떤 선택을 해도 시간이 흐를수록 더 큰 가치를 가져다줄 나 자신을 믿고.

keyword
작가의 이전글위대한 고전의 비밀