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고슴도치 딜레마라는 심리학 개념이 있다.
추운 날 고슴도치가 서로의 온기를 나누고 싶어하지만, 가시 때문에 가까이할수록 서로를 찌르게 된다. 고스돔치 딜레마는 적당한 온기를 느끼면서도 편안한 거리를 유지하고 싶어하는 욕망을 담고 있다.
가족이 너무 가까워 일거수일투족 함께 관여하는 경우가 있다. 지나친 가까움은 오히려 관계에서 독이 되기도 한다. 개인의 영역이 무너져 가족이라는 공동체를 위한 배려만 존중되기 때문이다.
개인의 자율성과 공동체의 친밀감을 조화롭게 유지하면 자기다움을 느낄 수 있다. 문제는 자율성과 친밀감의 정도가 저마다 다르다는 점이다. 여기서 조율이 필요하다.
악기를 연주하기 기준이 되는 음을 중심으로 각자의 악기를 조율하듯, 관계 속에서 나의 음과 너의 음을 맞추며 최적의 화음을 만드는 노력이다.
나다움은 이러한 조율 능력에서 나온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