빈 배, <장자>
<나다움 어떻게 찾을까!>를 읽다 '빈 배'라는 글을 보았습니다. ‘빈 배’(虛舟)는 <장자> 외편 20 산목편(山木編)에 나옵니다. 관점 전환에 도움이 됩니다.
장자는 강에서 작은 배를 타고 명상에 잠기기를 좋아했는데 어느 날 어떤 배가 장자의 배에 부딪쳤다. 화가 난 장자는 '무례한 인간이군, 내가 눈을 감고 명상중인데 어찌하여 내 배에 일부러 부딪친단 말인가?' 라고 생각했다. 화가 나서 그 배를 향해 소리를 치려고 하였다. 하지만 그 배는 아무도 타지 않은 빈 배였다. 순간 장자는 부끄러움을 느꼈고, 후에 제자들에게 이렇게 말했다고 한다.
“세상에 모든 일은 그 배 안에 누군가 있기 때문에 일어난다. 만일 그 배가 비어 있다면 누구도 소리치지 않을 것이고 화를 내지 않을 것이다. 그러니 세상의 강을 건너는 내 배를 빈 배로 만들 수 있다면, 아무도 나와 맞서지 않을 것이다. 그리고 아무도 내게 상처 입히려 들지 않을 것이다. 내 배가 비어 있는데도 사람들이 화를 낸다면 그들이 어리석은 것이다. 내 배가 비어 있다면, 나는 다른 사람들이 화내는 것을 즐길 수 있다. 텅 빈 공간이 되어라. 사람들이 그냥 지나가게 하라.”