나다움레터
내 기억으로는 7살 때부터 동네 오락실을 매일 다녔다. 8살 이후 학교 가는 날은 등교 전 오락실에 들리곤 했다.
너무 이른 시각이라서 내가 직접 오락실의 셔터문을 올리고, 가게와 기기들의 전원을 켜기도 했다. 13살까지 정말 오락을 좋아했다. 하루라도 들르지 않으면 손에 가시가 돋을 정도였다.
오락실 게임을 하면 늘 '실패'라는 단어를 마주한다. 미션을 성공하지 못하면, 'FAIL'이란 단어가 항상 화면을 가득 메운다. 당시 이 단어가 무엇을 뜻하는지 정확히 몰랐지만, 그럴 때마다 다시 동전을 넣고 새롭게 게임을 시작했다.
실패가 진정 실패로 다가오는 경우는 더이상 도전하지 않을 때다. 포기하지 않고 다시 도전한다면 우리에게 실패는 없다. 오락실 게임처럼 다시 동전을 넣고 도전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