여름을 맞아 시원하게 보이는 색상의 샌들과 굽이 낮은 젤리화 등 여름 패션 아이템을 구입한 A 씨는 그중 하나를 신고 친구들과 시간을 보냈습니다. 그런데 다음날, 자꾸 발뒤꿈치에서 통증이 느껴져 불편해 여름에 멋을 내기 위해 구입한 신발을 포기하고 오랜 세월을 착용한 운동화를 신고 집을 나서야 했지요.
이렇듯 일단 발뒤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많은 분들이 가장 먼저 신발을 원인으로 꼽습니다. 물론 새롭게 구입해 신은지 얼마 되지 않은 신발이라면 더욱더 의심을 받지요. 그러나 실제 발뒤꿈치 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으로는 신발이 아닌 다른 이유가 적지 않답니다.
신발이 원인?
다양한 원인으로 발생하는 발뒤꿈치 통증
발뒤꿈치 통증은 여러 원인으로 발생합니다. 따라서 일단 어떤 특정 원인으로 인한 발병이라고 지목할 수 없는 만큼 정확한 통증원인을 찾기 위해 검사와 진단은 필수입니다.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전영식 원장님은 “X-ray, 초음파 등 여러 검사장비로 통증의 원인을 찾고 진료를 통해 아침에 첫발을 딛었을 때 가장 통증이 심한지, 걷거나 움직일 때 통증이 심해지는지, 발에 부종은 없는지 등을 면밀히 알아보고 진단을 해야 합니다”라고 당부하십니다.
야외활동과 운동 후에 자주 나타나는
발뒤꿈치 통증의 대표적인 원인인 족저근막염
날이 좋아 산책이나 등산을 한 후에 발뒤꿈치에서 찌릿한 통증이 발생했다면 족저근막염을 의심해봐야 합니다. 요즘처럼 야외활동이 증가하면 실제 족저근막염 환자들도 늘어나지요.
족저근막염은 잠을 자고 일어난 직후에 걸음을 걸었을 때나 오래 앉아 일을 하다가 일어나 걸을 때 통증이 심합니다. 보통 발뒤꿈치가 찌릿하거나 쿡쿡 찌르는 듯한 참을 수 없는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가 많지요. 그런데 문제는 조금 움직이면 통증이 사라진다는 것이에요. 바로 이런 통증양상 때문에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고 그냥 지나쳤다가 방치된 염증이 발전해 치료가 어려워지는 경우가 많지요.
근육에 생긴 염증이 원인
그 이유는 발바닥부터 발뒤꿈치에 띠의 형태로 발바닥을 싸고 있는 근육인 족저근막염에 염증이 생겼기 때문이지요.
‘발바닥에 있는 근육이 그렇게 중요한가?’라고 생각하는 분들이 있으실 텐데요. 아마 발바닥 밑. 그러니까 발바닥이 움푹 들어간 부분에 있는 근육이 땅기면서 참을 수 없을 정도로 통증이 발생하는 것을 경험한 분들이라면 이런 말을 하지 못하실 겁니다.
일단 발바닥을 비롯해 발뒤꿈치 통증이 발생하면 걸음을 걷는 것 자체가 어려우니까요.
반복적인 체중 부하와 오래 서있는 경우, 족저근막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해 주기에는 부족한 굽이 낮은 신발 착용, 무리해서 걷거나 갑자기 운동을 심하게 한 경우 등이 있습니다.
안타깝게도 선천적으로 타고난 평발인 경우에는 체중이 많이 나가지 않아도 그대로 발바닥에 체중이 실리면서 발병 위험이 높아집니다.
통증은 아침에 첫발을 딛었을 때 통증이 대표적이며 발가락을 발등 쪽으로 구부리면 통증이 심해지고, 서 있을 때 뻣뻣한 느낌이 계속되는 증상이 나타납니다.
치료시기에 맞는 치료가 중요해요
통증이 나타났다가 사라지는 것을 반복하는 족저근막염의 특징으로 발생한 지 오래 지나 병원을 찾는 분들이 많은데요. 이에 에이스병원에서는 치료시기에 따라 경도-중등도-중증으로 구분해 치료를 진행합니다.
이렇게 진행상황에 따라 치료시기를 정해 두었지만 족저근막염은 반복적인 스트레칭, 보조기 착용, 마사지, 발에 맞는 신발 착용, 소염제,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체외충격파 등으로 충분히 좋아질 수 있습니다.
단, 치료시기에 따라 치료법과 치료시기는 달라질 수 있어요.
스트레칭
족저근막과 아킬레스건을 효과적으로 늘려주는 스트레칭은 통증 완화는 물론 예방에도 효과가 있답니다. 족저근막염으로 인한 통증이 심하게 발생하는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오랫동안 앉아 있다가 걷기 시작하기 전에 해주면 좋아요.
이런 발바닥스트레칭은 일회만 한다고 효과를 볼 수 없습니다. 꾸준히 시간이 날 때마다 해주는 것이 좋아요.
또한 아킬레스건이나 발바닥 스트레칭을 함께 해주면 발뒤꿈치 통증을 줄이는 데 도움이 된답니다.
보조기
족저근막에 무리가 가해져 통증이 발생하는 만큼 그 통증을 줄여주는 보조기 착용이 도움이 욉니다. 발뒤꿈치에 가해지는 충격을 흡수하는 쿠션역할을 해주는 보조기를 착용해 통증을 줄이는 것이지요.
아치가 정상보다 높은 요족이나 중족골 통증이 동반되는 경우에 사용하면 좋답니다. 일반적으로 플라스틱이나 부드러운 고무제품으로 만들어진 보조기 중 자신에게 맞는 것을 골라 사용하면 돼요.
소염진통제
일단 통증이 조금 심해지면 가장 먼저 찾게 되는 방법이지요. 그러나 부종이 동반된 급성기에는 효과가 나타나지만 그렇지 않은 경우에는 즉각적인 효과를 느끼기는 어렵습니다. 게다가 장기간 사용하면 부작용이 발생할 수 있어 조심해야 해요.
스테로이드 주사요법
일반 스테로이드제를 주사로 직접 통증 부위에 주입하는 주사요법은 다른 비수술적치료를 한 후에도 증상이 좋아지지 않으면 고려해야 합니다.
스테로이드의 특성으로 반복해서 통증이 나타날 때마다 사용한다면 족저근막의 급성 파열 위험이 있고 발뒤꿈치 지방 패드의 위축을 초래할 수 있으니까요.
체외충격파
요즘 가장 많이 사용되는 치료법이지요. 수술을 하지 않고 직접적으로 통증발생 원인을 치료하는 방법으로 짧은 시간이 장점입니다.
만일 이런 비수술적치료로 통증이 줄어들지 않는다면 발뒤꿈치 통증을 줄이기 위해 경피적근막유리술이나 내시경수술로 통증을 발생시키는 원인을 직접 제거해야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