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퇴행성관절염과 다른 류마티스관절염치료 어떻게 할까?

by 에이스병원

관절염이라고 하면 퇴행성변화로 인해 중년 이상의 나이에 발생하는 퇴행성관절염을 생각하는 분들이 많으십니다. 그러나 류마티스관절염으로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는 환자분들도 많으신데요.


대체 류마티스관절염은 무엇이며 치료법에는 무엇이 있는지 에이스병원 정재훈 원장님께 여쭤보았습니다.




_M5O4207.jpeg 류마티스관절염치료에 대해 알려주는 에이스병원 정재훈 원장




류마티스관절염이란 어떤 질환인가요?



류마티스관절염은 관절 주위를 둘러싸고 있는 활막이라는 조직에 염증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손, 손목, 발, 발목 등 움직이는 거의 모든 관절에서 발생하며 수개월에서 수년에 걸쳐 진행되는 만성 전신질환이지요.



일반적으로 알고 있는 관절염과의 차이점은 류마티스관절염은 체내 면역체계의 오류로 자신의 몸을 공격해 관절 내에 염증과 관절이 파괴되는 질환이라는 것입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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원인이 궁금합니다.



안타깝게도 아직 정확한 원인은 알려지지 않았지만 면역체계이상으로 인해 발생하는 자가면역질환입니다.


일반적으로 우리 몸의 면역체계는 자기 몸에 대해서는 공격을 하지 않습니다. 그러나 면역체계에 이상이 생기면 자기 몸의 일부를 이물질로 잘못 인식하고 이를 공격해 질환을 일으키게 되지요. 류마티스관절염도 이런 자가면역 질환 중 하나입니다.


유전적으로 류마티스관절염의 소인이 있는 사람이 외부 자극으로 인해 인체 내 면역체계가 자신의 몸을 비정상적으로 공격해 염증이 발생하는 것이지요.




주로 발생하는 연령층이 있나요?



주로 30대 전후의 여성에게 발생하지만 남성이나 소아, 노년층에 이르기까지 모든 연령층에서 발생할 수 있어요. 우리나라 인구의 약 1%가 류마티스관절염을 앓고 있다고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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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떤 증상이 나타나는 지요.



초기에는 주로 손마디가 뻣뻣해집니다. 특히, 아침에 자고 일어났을 때 손마디가 뻣뻣한 증상이 심하게 나타났다가 1시간 이상 관절을 움직이면 증상이 해소가 되지요. 또한, 피로감이나 식욕부진, 전신 쇠약감 등과 같은 관절염이라고 생각하기 어려움 증상이 먼저 나타난답니다.


점차 심해지면 손마디가 붓고 통증이 느껴져 손을 쓸 수 없게 되고, 관절염이 무릎이나 팔꿈치, 발목, 어깨, 발 등에서 나타나게 되는데요. 관절 마디가 붓는 이유는 활막이 붓고 그 주위에 관절 삼출액이라는 물이 차기 때문으로 이런 증상이 지속되면 관절의 연골이나 주위 조직이 손상되면서 관절 마디가 휘거나 굳어지는 변형을 일으켜 제대로 관절을 사용할 수 없는 장애를 일으키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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예를 들어, 수년 동안 지속되는 류마티스관졀염은 신체의 여러 관절을 침범해 결국에는 연골, 뼈, 힘줄, 인대 등에도 손상을 가져오면서 관절 변형을 일으키게 되는데요. 처음에는 관절운동에 제한이 생기지만 시간이 지나면서 관절이 굳어져 구부러지는 관절구축이 발생합니다.

손목, 손가락관절 등은 물론 턱관절에도 나타나 입을 크게 벌리기 힘들어 말과 음식을 먹기 어렵고, 목 관절에 이상이 와서 목을 좌우로 돌리거나 숙이지 못하는 경우도 있답니다.


여기서 끝이 아니라 여러 장기에도 증상을 유발할 수 있어요.

빈혈, 심장 또는 폐를 침범해 혈관염 등의 형태로 나타나거나 염증으로 인해 발열, 전신 쇠약감, 체중감소, 호흡곤란, 침샘이나 눈물샘에 염증이 생겨 입이 마르고 눈이 뻑뻑한 증상이 나타나기도 한답니다.





진단은 어떻게 이루어지나요?



류마티스관절염의 초기 증상은 퇴행성관절염과 비슷해서 진단이 늦어지는 경우가 많아 안타까운데요. 자가면역이상인만큼 혈액검사로 류마티스인자의 양성여부를 확인하고 X-ray 검사로 관절의 손상이나 염증 여부 등을 확인해야 해요. 만일 보다 정확한 검사가 필요하다면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초음파, MRI 등 추가 검사로 통증의 원인을 찾게 됩니다.




_M5O4560.jpeg 에이스병원에서 통증의 정확한 원인을 검사하는 환자




퇴행성관절염과의 차이점이 궁금해요.



퇴행성관절염은 나이와 잦은 사용 등으로 인해 관절의 연골이 닳아 없어지거나 찢어지는 질환이지만 류마티스관절염은 활막의 염증으로 인해 관절 주변이 두꺼워지고, 통증과 부종, 기형이 나타납니다.


또한, 류마티스관절명은 보통 신체의 양쪽과 같은 관절에서 대칭적으로 나타나지만 퇴행성관절염은 한쪽 손이나 무릎과 같이 퇴행성 변화가 일어난 관절에서 발생합니다.



증상에서도 차이가 나타나는데요. 퇴행성관절염은 아침에 일어나면 주먹이 잘 쥐어지지 않고, 뻣뻣한 증상이 있기는 하지만 20분 정도면 좋아지는 반면 류마티스관절염은 이런 증상이 1시간 정도 오래가는 경향이 있어요.



_M5O4319.jpeg 환자의 통증양상을 진찰하는 에이스병원 정재훈 원장





치료법이 있나요?



류마티스관절염치료의 목표는 통증과 염증의 조절과 함께 기능의 유지, 손상과 장애의 예방과 삶의 증진입니다.


일단 자가면역질환이 발생하면 돌이킬 수 없으므로 발생하기 전에 예방하는 것이 최선이며 발생했다면 가능한 조기에 발견해서 적절한 치료를 시작하는 것이 중요하지요.


관절이 붓고 염증이 발생하는 류마티스관절염을 치료하기 위해서는 염증을 줄여주는 소염진통제를 비롯해 스테로이드 호르몬과 같은 약물치료와 운동치료, 물리치료, 식이요법 등 비수술적 치료가 진행되며 변형이 심한 경우에는 제한된 부위에 수술을 고려하기도 합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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통증양상에 따라 여러 약물을 복합적으로 사용하는데요. 염증과 통증을 감소시키는 비스테로이드성 항염증제, 염증과 통증, 그리고 관절의 손상을 지연시켜 주는 스테로이드, 류마티스 관절염의 진행을 지연시키고 영구적 손상으로부터 관절을 보호해 주는 항류마티스약제, 관절의 통증을 감소시키고 골손상을 감소시켜 주는 항종양괴사인자약제 등이 있답니다.



단, 이런 약물치료는 반드시 전문의의 진단에 따라 이루어져야 한다는 점 잊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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