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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Feb 22. 2024

내측상과염인 골프엘보, 골프족에게만 생길까?

설연휴를 보내고 나면 저마다의 이유로 1월 1일 마음먹었던 운동계획을 수정하는 분들이 생기는데요. 새해를 맞아 올해는 운동을 열심히 하겠다는 목표를 세웠으나 생각만큼 실천하지 못한 경우나 마음 놓고 설 연휴를 즐긴 탓에 늘어난 체중에 깜짝 놀란 경우 등 이유는 다르지만 건강을 위해 운동을 해야 하겠다는 결심을 하게 되지요.

여러 운동이 있지만 날도 따스해지고, 파릇파릇하게 새싹이 돋는 봄이 되면 자연 속에서 즐길 수 있는 골프에 관심을 갖게 되는 분들도 있으실 텐데요. 과거에 비해 진입장벽이 낮아지기도 했으며, 지금부터 바짝 열심히 연습하면 골프 하기에 아주 좋다는 봄에 라운딩을 시작할 수 있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아무래도 그동안 하지 않았던 운동을 하게 되면 몸에 이상이 나타나기도 하는데요. 특히 팔과 허리 등의 움직임을 주로 해야 하는 골프는 평소 사용하지 않은 근육을 사용하기에 근육통이나 관절부위에 무리가 가해져 통증이 나타나기도 하는 만큼 주의해야 합니다.

그래서 오늘은 골프를 하는 분들에게 자주 나타난다는 골프엘보, 정확하게 말하면 내측상과염에 대해 알려 드릴게요.

건강을 위해 시작한 골프,
내측상과염 발생위험이 높다?

운동을 좋아하는 분들도 있지만 건강을 지키기 위한 목적으로 운동자체를 즐기지는 않지만 시간을 내어 운동하는 분들도 적지 않습니다. 그런데 안타깝게도 건강하기 위해 선택한 운동인 골프로 질환이 생기기도 하지요.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김종민 원장님(정형외과 전문의)은 “골프는 바닥에 고정되어 있는 공을 허리와 팔, 하체 등을 이용해 원하는 곳으로 보내는 운동으로 평소 잘 사용하지 않는 관절과 근육에 무리가 되면서 손상으로 이어지기도 하는데요. 대표적인 질환이 바로 골프엘보라 불리는 내측상과염입니다”라고 골프로 인해 가장 많이 생기는 질환을 알려주셨습니다.

내측상과염처럼 골프로 인해 생길 수 있는 질환에 대해 설명해 준 에이스병원 관절센터 김종민 원장

내측상과염은 손목을 구부리거나 손가락을 구부리는 힘줄이 모여 뼈에 붙어 있는 팔꿈치 안쪽 관절 부위에 염증이 생기는 질환입니다.

이렇게 내측상과염의 발생원인을 이해하고 여러분이 알고 있는 골프동작을 생각해 보세요.

골프는 골프채를 양손으로 잡고 크게 스윙을 하거나, 홀에 골프공을 넣기 위한 섬세한 스윙을 하는 운동입니다. 이때, 자칫하면 골프공을 멀리 보내겠다는 마음만으로 의욕이 넘쳐 과도하게 손목과 팔꿈치를 사용하는 경우가 많이 생기는데요. 이렇게 잘못된 스윙 동작을 반복하게 되면 팔꿈치와 손목으로 이어지는 내측상과에 무리를 주어 근육과 뼈를 이어주는 힘줄에 손상으로 인한 염증이 생기며 통증이 발생하지요.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나타난다면
내측상과염 의심

골프엘보와 함께 팔꿈치 통증의 대표 질환으로 테니스엘보가 잘 알려져 있습니다. 테니스와 골프라는 운동종목으로 이름 붙여진 두 질환의 차이가 궁금한데요. 의외로 두 질환은 통증위치로 쉽게 구분된답니다.

테니스엘보는 팔꿈치 바깥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반면에 골프엘보는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지는 질환으로 정확한 병명도 테니스엘보는 외측상과염, 골프엘보는 내측상과염입니다. 따라서 팔꿈치 안쪽에서 통증이 느껴진다면 내측상과염을 먼저 의심해야 합니다.

일반적으로 내측상과염의 증상으로는 팔꿈치 안쪽이 저리고 아픈 경우, 팔을 움직일 때 뻣뻣한 느낌이 드는 경우, 손이나 손목을 사용하는 경우에도 팔꿈치가 화끈거리는 경우, 주목을 쥐는 동작처럼 물건을 잡거나 미는 동작을 할 때 통증이 발생하는 경우, 팔꿈치와 손목의 움직임이 불안정한 경우, 손목뿐 아니라 주변으로 통증이 이어지는 방사통이 느껴지는 경우, 걸레나 행주를 따는 동작을 하기가 힘든 경우 등이 있습니다.

김종민 원장님은 “팔꿈치 안쪽 통증이 나타난다면 파스나 찜질 등을 먼저 하는 분들이 많으신데요. 내측상과염은 급성보다는 서서히 진행하는 경우가 많아서 만일 이런 통증이 자주, 반복적으로 나타난다면 반드시 전문 병원을 방문해 정확한 진단을 받아야 증세가 심해지는 것을 방지할 수 있습니다”라고 당부하십니다.

팔꿈치 안쪽 통증이 대표 증상인 내측삼과염의 발생원인과 치료법을 설명하는 김종민 원장

골프는 쳐본 적도 없는데
내측상과염에 걸린다고?

내측상과염은 골프엘보로 불릴 정도로 골프를 하는 경우에 많이 발생하는 질환입니다.

그러나 골프는 한 번도 해본 적이 없는 주부에게도 내측상과염은 발생할 수 있습니다.

‘골프=내측상과염’이라는 공식이 성립되는 것은 아니라는 점을 기억해야 하는데요.

실제 빨래와 요리 등 가사 일을 많이 한 중년 여성 중에는 골프를 한 번도 경험한 적이 없음에도 내측상과염인 골프엘보로 진단받는 환자가 적지 않아요.

김종민 원장님은 “골프와 상관없이 빨래, 청소 등 손목과 팔꿈치 사용이 많은 집안일을 많이 하는 주부들의 경우에는 반복적으로 팔꿈치 안쪽에 무리가 가해지면서 내측상과염이 발생합니다”라고 설명해 주시며 내측상과염은 손목과 팔꿈치 관절 움직임이 많으면 누구나 발생할 수 있다고 당부하십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