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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에이스병원 Aug 17. 2021

엄지발가락통증으로의심할 수 있는 질환들

발은 우리 체중의 1.5배에 달하는 신체 하중을 견딘다고 합니다. 이중 엄지발가락은 60%의 압력을 버티고 보행하며 최대 7배에 달하는 충격까지 흡수해요. 이렇듯 고된(?) 역할을 묵묵히 수행하고 있는 우리 발에 관심을 갖는 경우가 얼마나 될까요?


그중에서도 엄지발가락은 우리가 걸을 때 똑바로 설 수 있도록 균형을 잡아주는 중요한 역할을 합니다. 따라서 엄지발가락이 제대로 힘을 쓰지 못하면 인체의 무게를 다른 발가락이 떠받치게 되어 발가락의 변형을 일으키게 되지요. 





이렇게 중요한 엄지발가락이지만 막상 엄지발가락에서 통증이 느껴지면 가장 먼저 ‘어제 어떤 신발을 신었나?’를 생각하게 됩니다. 아무래도 비주얼을 위해 꽉 낀 신발을 신고 난 후에는 발가락 통증이 동반되기 때문이지요. 그러나 신발이 문제가 아니라면 그야말로 엄지발가락통증을 유발하는 원인이 무엇인지를 정확히 알아내 그에 맞는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연골 손상으로 인한 관절염



‘엄지발가락에 무슨 관절염?’이라고 생각할 수 있지만 손가락과 마찬가지로 발가락에도 관절염이 생길 수 있습니다. 주로 나이가 들면서 나타나게 되며 엄지발가락 관절의 변형과 골극도 관찰된답니다. 

선천적으로 엄지발가락 모양이 불규칙한 경우나 엄지발가락 발등뼈 길이가 긴 경우에 생기기 쉬우며, 발이 안쪽으로 휘어 있거나 비정상적인 걸음걸이가 습관이 된 경우 발병률이 높답니다. 이외에도 하이힐처럼 발 볼이 좁은 신발을 자주 신어 엄지발가락이 휜 상태로 지속되는 기간이 길어진 것도 원인이지요. 엄지발가락이 휜 상태로 장시간 유지되면 연골 손상이나 관절염 위험도 높아진답니다. 

엄지발가락 관절염의 주요 증상은 엄지발가락 부위의 심한 통증과 붉게 부풀어 오르는 부종과 통증 부위의 화끈한 열감 등이 나타납니다. 그리고 진행에 따라 엄지발가락을 위와 아래로 움직이는 것이 어려운 무지 강직증 증세가 동반된답니다. 




통풍



밤부터 아침 사이에 화끈거리고 따끔거리는 엄지발가락통증으로 잠을 이룰 수 없다면 통풍을 의심해볼 수 있어요. 통풍은 우리 몸의 특정한 물질대사 과정의 이상으로 체내에 요산이란 물질이 과다하게 축적돼 발생하는데요. 보통 혈액에 녹아 있다가 신장을 통해 대부분 소변으로 배설되는데 과도한 요산이 생성되거나 배설에 장애가 생기게 되어 요산 결정이 침착되어 조직들의 염증 반응을 촉발합니다. 비만이나 과체중인 사람들에게 많이 발생하며 스트레스나 무리한 운동 등 몸이 피로할 때 체내 노폐물의 축적과 함께 혈중 요산 수치가 올라가 발생하기도 합니다. 

고혈압이나 당뇨병병처럼 유전이 되기도 하는 통풍은 실제 전체 통풍 환자의 30~40%가 유전의 경향을 보이기 때문에 가족력이 있다면 한 번쯤 혈액검사로 요산 수치를 검사해볼 필요가 있습니다.  보통 중년의 남성에게 많이 발생하는 질환으로 염증성 급성 관절염이라고 불리기도 합니다.





결절종



야간에 통풍과 비슷한 양상으로 엄지발가락통증이 나타나는 결절종은 관절 옆에 주머니가 생겨 안에서 관절액이 변질된 후에 응고되는 질환입니다. 보통 엄지발가락 관절의 옆에서 물렁한 지방덩어리 같은 것이 만져지거나 눈에 보이는 경우도 있으며 육안으로 확인되지 않기도 합니다.



당뇨병



당뇨병으로 인한 당뇨병성 신경증이 엄지발가락통증의 원인이기도 합니다. 보통은 엄지발가락이 차가운 느낌과 저림이 통증과 동반되어 나타납니다. 당뇨 때문에 혈중 당 수치가 높아지는데요. 피속에 당분자가 너무 많아 혈액이 점조해져서 순환이 느려지고 지연되면 손발가락 끝과 같은 말초부위에 많이 축적이 될 수 있어요. 이렇게 되면 말단부의 혈관 및 신경이 손상을 입어 통증과 저림 증상이 나타나고, 발 쪽으로 감각이 둔화되면서 피부가 건조해지고 상처가 나면 낫지 않고 점점 더 심해져서 염증이 퍼지게 됩니다. 

당뇨병으로 인한 발 혈관의 순환 장애, 말초신경질환 부분적 궤양 및 감염 등의 치료시기를 놓치면 엄지발가락이 괴사 빛 합병증을 일으킬 수도 있어 각별한 주의가 필요합니다.





무지외반증



우리에게 잘 알려져 있는 엄지발가락통증의 원인이지요. 선천적 요인으로 인한 발병보다는 하이힐, 뾰족구두, 키높이 깔창과 같은 앞이 좁고 엄지발가락에 자극이 심한 신발 유행으로 후천성 환자가 증가하고 있습니다. 체중 증가나 류마티스관절염도 무지외반증의 원인이에요.

엄지발가락이 둘째 발가락으로 휘어지면서 대측으로 회전하여 제1중족 관절이 안쪽으로 돌출되는 무지외반증은 서있거나 걸어 다닐 때 신발과 마찰해 통증과 염증이 발생합니다.



"무지외반증은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라고 당부하시는 윤항섭 원장님



에이스병원 윤항섭 원장님“무지외반증으로 인한 변형은 계속 진행되기 때문에 빠른 치료가 중요하다”며 “주변 조직 손상과 발 전체 변형을 진행하는 무지외반증은 변형 각도가 20도 이상으로 진행됐다면 근치적 치료로는 수술이 유일하다”라고 조기치료의 중요성을 강조하셨어요.






종자골염



엄지발가락 밑에 위치한 발바닥에서 튀어나온 부분의 뼈를 종자골이라고 합니다. 이 부위가 마찰이나 기타 원인으로 인해 붓고 통증이 아플 수 있는데요. 특히 염증이 생기면 엄지발가락통증이 수반됩니다. 만일 발이 바닥을 디딜 때만 엄지발가락과 발바닥이 아프다면 종자골염을 의심할 수 있어요. 





내성발톱



정확한 질환명은 조갑감입증으로 발톱이 살을 파고들어 가면서 부종과 염증을 유발하는 질환입니다. 발병 초기에는 간헐적 통증 정도지만 염증과 부종이 심해지면 발을 내딛기조차 힘든 극심한 통증에 시달리지요. 문제는 내성발톱으로 병원을 찾는 수가 적다는 것인데요. 현대인의 생활형 족지 질환인 내성발톱은 누구나 겪을 수 있는 만큼 통증을 참지 말고 전문 병원을 찾아 적극적인 치료를 받아야 합니다. 



엄지발가락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이 다양한 만큼 정확한 진단이 필요합니다



엄지발가락통증을 일으키는 원인은 관절염부터 당뇨병까지 다양합니다


자칫 엄지발가락통증을 별거 아니라고 생각하기 쉽지만 우리가 몸의 균형을 유지하고 움직이는데 엄지발가락은 매우 중요한 기관이기 때문에 건강한 생활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반복되는 엄지발가락통증을 그냥 넘기지 마세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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