건강보험심사평가원에 따르면 건강보험 적용대상자 중에 가장 많은 수가 ‘근골격계통 및 결합조직의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다고 합니다. 국민 3명 가운데 1명 꼴로 근골격계 질환으로 진료를 받았을 정도입니다.
이처럼 우리의 어깨, 허리, 무릎 등에서 나타나는 근골격계질환은 업무상 질병으로 인정받고 있기도 할 정도로 사회적으로 신경을 많이 쓰고 있는 질환이기도 합니다.
근골격계질환이란?
에이스병원 양재호 원장님은 “근골격계란 근육, 뼈, 인대, 신경 등 기본적인 신체의 형태를 유지하고 신체가 활동을 하는 데 있어 필수적인 구조를 말합니다. 따라서 근골격계질환은 근육, 뼈, 신경, 관절, 인대 또는 이와 관련된 신경 및 혈관에 미세한 손상이 누적되어 통증이나 기능저하가 초래되는 급성 또는 만성질환을 말하는데요. 갑작스러운 외상으로 인해 발생하지만 미세한 손상이 반복되어 발생하는 경우가 더 많답니다”라고 알기 쉽게 설명해주시네요.
산업안전보건법에서는 반복적인 동작, 부적절한 작업 자세, 무리한 힘의 사용, 진동 및 온도 등의 요인에 의해 발생하는 건강장해로 정의하고 있어요.
다시 말해, 장시간 컴퓨터를 사용하는 경우, 청소를 하며 반복해서 팔을 움직여야 하는 경우 등 단순 반복작업으로 인해 기계적 스트레스가 신체에 누적되어 목, 어깨, 손, 허리 등의 신경과 근육 및 그 주변 조직에 나타나는 질환을 말한답니다.
우리 온몸에 발생하는 질환이에요
근골격계질환은 건, 점액낭, 근육, 신경, 혈관으로 결국 우리 신체 곳곳에서 발생하지요.
신체 부위별로는 목과 어깨, 허리 등에 발생하는 질환이 많은데요. 드물게 팔과 팔꿈치, 다리와 발에서도 발생한답니다. 우리가 잘 알 고 있는 목과 허리의 디스크, 관절과 인대에 발생하는 염좌, 거북목증후군, 요통, 수근관 증후군, 건염, 흉곽출구증후군 등이 대표적이지요.
근골격계질환의 발생원인은 크게 직업적, 개인적, 사회심리적 요인으로 나눕니다. 직업적 특성요인으로는 반복, 과도한 힘, 접촉, 스트레스, 부자연스러운 자세, 진동, 온도, 조명 등이 있고요. 개인적 특성 요인에는 가족력, 과거 병력과 같은 유전적인 요인과 함께 생활습관 및 취미, 직업경력, 직업 습관, 나이, 성별, 음주 등이 있답니다. 마지막 사회 심리적 요인으로는 작업요인, 조직요인, 환경요인, 개인적 요인이 있어요.
따라서 근골격계질환은 직업과 매우 연관이 높은데요. 생산직과 제조업에서 부자연스러운 자세를 많이 하거나 무거운 물건을 많이 옮겨야 하는 운수업, 장시간 사무로 인한 컴퓨터 관련 질환이 많이 발생한답니다.
손, 허리, 무릎~ 근골격계질환의 종류
근골격계질환은 목과 어깨, 손과 손목, 허리 등에 반복적으로 충격이 가해져 발생합니다.
그 종류를 한 번 알아볼까요?
근막통증증후군
목이나 어깨를 과하게 사용하거나 굽힌 자세가 반복되어 목이나 어깨 부위 근육의 통증 및 움직임이 둔화된 경우
수완진동증후군
진동공구 사용으로 인해 손가락의 혈관이 수축되고 감각이 마비되었으며 하얗게 변하는 경우
수근관증후군
반복적이고 지속적으로 손을 사용하는 경우 손가락의 저리 및 염증과 외상과염이 생긴 경우
내상과염/외상과염
과다한 손목 및 손가락의 동작으로 인해 팔꿈치 내외측에 통증이 생긴 경우
요통
중량물 인양 및 옮기는 자세, 허리를 비틀거나 구부리는 자세로 인해 추간판이 탈출해 신경 압박 및 허리 부위에 염좌가 발생하여 통증을 일으키는 경우
이외에도 디스크와 척추관협착증과 같은 척추질환, 거북목증후군과 같은 VDT 증후군 등이 있어요.
노년층 및 젊은 층에서도 발병해요
근골격계질환은 직업과 밀접한 관계가 있지만 최근에는 코로나19로 인해 신체활동이 줄고 일상생활 리듬이 깨지면서 근육이 약해지면서 근골격계 통증을 호소하는 사람들이 늘고 있어요. 원격수업으로 인해 컴퓨터 사용이 많아진 학생들과 자녀들을 대심해 손자손녀 육아를 맡게 된 노년층도 예외는 아니랍니다.
더군다나 한번 생긴 근골격계질환은 통증을 개선해도 다시 재발하는 경우가 많아요. 따라서 전문의의 진단을 바탕으로 물리치료, 약물치료, 운동치료, 도수치료와 같이 각기 다른 장점을 지닌 치료를 환자의 증상에 맞춰 진행해야 하며 이와 같은 비수술적 치료로 통증이 개선되지 않으면 통증의 원인을 직접적으로 해결하는 수술을 고려해야 합니다.
양재호 원장은 “그러나 가장 중요한 것은 근골격계질환이 생기지 않도록 예방하는 것으로 간단한 스트레칭으로 긴장된 근육을 이완하고 걷기와 아령 들기와 같은 운동으로 근력을 강화하는 것이 좋습니다. 또한, 평소 바른 자세를 유지하도록 신경 써야 합니다”라고 예방 방법을 소개해 주시네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