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사공리셋 Dec 25. 2020

빅데이터가 도대체 뭐야?

AI위에 내가 있는 거야

MBTI 성격유형 검사를 하면 남들은 시간이 지나면서 변하기도 한다는데 나는 늘! 인프피(INFP).

대충 특징을 읽어도 모두 내 얘기다! 어쩜 나란 사람이 이렇게 명확하냐!

MBTI가 얼마나 신임이 가는 검사인지는 모르겠으나 어쨌든 나를 대변해주는 특징들을 보면서 마치 나를 가이드해주는 느낌이다.


평화주의이다 보니 조직생활이 힘들고, 혼자 시간이 많아야 하고 그렇다고 외로운 건 싫어서 마음에 맞는 사람과 깊게 소통도 해야 하고, 창의적이고 창작되는 결과물이 있어야 좋아하고 등등 그런 특징들이 좋다 나쁘다가 아니라 그 자체가 나라는 걸 앎으로서 선택의 순간들에 쉽게 결정할 수 있다.


나의 직업은 의료 정보사다

딱 들어도 뭔가 분석적이고, 통계랑 친해야 할 것 같고... 사실이다.

하지만 일이 힘들지 않은 건 결과물이 있고, 소수의 조직 안에서 내 업무영역이 있어서이다.

언젠가 나의 일을 가지고 프리랜서가 되어 살아가야 내 삶이 좀 더 평온하지 않을까 지금도 그런 생각이 든다.

조직은 승진이 중요하고, 승진은 아직도 실력으로만 평가받는 분위기는 아니다.

말 그대로 정치가 필요한 조직이라 생각된다.

조직 안에서의 사원, 대리, 차장, 부장의 역할이 정해져 있으며 도를 넘어서도 안되고 부족해서도 안되며 절제된 역할 안에서 똑똑하게 움직여야 하는 답답함이 있다.


나라는 사람은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면이 많아서 도를 절제하는 게 그렇게도 답답하고 짜증이 났다.

분석적이고 계획적인 남편과 가끔 생기는 트러블은 거의 이런 부분들이다.

아이들이 어릴 때에는 직관적이고 즉흥적인 게 좋게 표현해 유연한 게 많이 도움이 되었지만, 아이들이 커갈수록 시간 개념 없이 돌아가는 환경이 결코 좋다고만은 할 수 없음을 깨달으며 이성적으로 절제중이려 무지하게 노력한다.

이래서 아이를 키우며 나도 큰다는 생각을 하게 되는 부분인가 보다.


복직을 앞두고 AI가 내 업무를 가져갔다며 무언가를 준비하지 못해서 자책했던 나를 뒤로하고, 또 다른 빅데이터 분석이라는 새로운 일의 미래에 대한 얘기들이 들려왔다.

그래 당연한 수순인걸! AI에게 밀렸음을 자책하지 말고 AI를 이용하는 사람이 되면 되는 것을!

무엇인가 찾아보았다.


빅데이터 = 식재료, AI=조리법

우리는 이미 온갖 빅데이터를 다 장착하고 있다 = 통합이 가능하다 = 인간만이 가능한 것

"이세돌 기사는 기본을 배워서 통합해낸 능력이고, 알파고는 수많은 데이터를 넣어서 꺼내온 기계일 뿐인 거죠.

사실 사람은 AI보다 한수 위입니다  -by 조성준 교수님-"


빅데이터 산업에 대해 무수히 들었지만 인스타, 구글, 네이버, 페이스북 등등 내가 좋아서 사용하고 있는 플랫폼들이 데이터를 모으기 위해 존재하는 사실에 놀라고  마이 데이터를 제공하고 있는 이용자로서의 우리의 포지션에 대해서도 생각하게 되었다.


이제는 컴퓨터를 모를 수 없듯이 앞으로 빅데이터를 모르고 살아갈 수는 없다는 사실!

변화에 민감하고 호기심 많은 나에게는 신세계였다.


사람의 마음을 읽고, 글을 쓰고 기획할 잠재력을 가진건 기계가 아닌 사람.

넣어준 데이터만 지닌 기계가 아니라 무한 스몰데이터를 장착하고 있는 사람이라 다행입니다.

작가의 이전글 나도 느림보 거북이였는데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