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것밖에 못했어'대신 '이것도 했어'를 말하기까지.
예전의 나는 결과에 집착하는 사람이었다.
자기 계발 서적에서 말하듯, 목표를 세우고 완벽한 계획을 짜는 것에 몰두했다.
하지만 지금 돌이켜보면, 그 계획은 실행이 빠진 계획이었다.
실행 가능하지 않은 계획은
결국 나를 몰아세우는 잣대가 되었다.
그리고 나는 그 잣대를 들고 나 자신을 끊임없이 채찍질했다.
'만 시간의 법칙'
'수십 회독의 공부법'
그런 이야기들이 나를 자극했다.
나는 내가 얼마나 몰입했는지, 충분한 시간을 들였는지를
끊임없이 점검하고 스스로를 의심했다.
결과적으로 나에게 맞지 않는 방식으로 무리하게 따라가려다
뱁새가 황새 따라가다 가랑이 찢어진 격이 되곤 했다.
그러면서도 항상 불안했다.
"이 정도로 내가 성장할 수 있을까?"
지금 내가 하는 것이 너무 보잘것없고, 너무 작아서
이걸로 뭘 이룰 수 있을까?
그런 생각을 자주 했다.
하지만 시간이 지나며 느꼈다.
계획이 크고 멋져도
실행하지 않으면 결국 아무것도 남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너무 큰 계획은 오히려 실행을 방해한다는 것도.
미래에만 시선을 둔 채
지금 이 순간을 놓쳐버리는 일도 많았다.
그러다 결국 수박 겉핥기처럼 겉만 핥다 끝나는 경험들이 쌓였다.
반대로 마음을 비우고,
아주 작은 것이라도 내가 한 일에 집중했을 때,
놀랍게도 작은 성취감과 후련함이 따라왔다.
"이건 내 거야"
작지만 분명한 확신이 들었다.
그건 더 이상 결과를 위한 수단이 아니라
그 자체로도 가치 있는 시간이 되었다.
실행이 일상이 되고,
그 실행에 집중하며 살다 보니
오히려 삶이 생동감 있게 느껴지기 시작했다.
결과에 집착하지 않자,
몰입이 가능해졌다.
현재에 몰입하자,
그 안에서 얻는 것이 분명히 있었다.
비록 작아 보여도, 그건 내 삶에 작지 않은 의미였다.
그런 경험이 누적되면서,
나는 실행 자체에 더 큰 가치를 부여하게 되었다.
"이걸 해서 뭐가 달라질까?"보다
"지금 이걸 하고 있다는 사실"이 더 중요하게 느껴졌다.
물론, 매일같이 실천하는 것은 어렵다.
가족 행사, 몸 컨디션 등
현실의 변수들은 늘 예상보다 많았다.
어떤 날은 아주 작은 실행도 못할 때가 있다.
예전 같았으면 바로 자책했을 것이다.
"이것도 못해? 의미 없어."
하지만 이제는 다르게 생각한다.
"아주 바쁜 하루였구나. 이건 못 했지만, 다른 것도 했지."
그 다음날
"어제 못한 것까지 다 해야 해!"라고 스스로를 몰아세우기보다는
"오늘 할 수 있는 만큼만 해보자"하고
가볍게 다시 시작하는 마음을 가지려 한다.
나는 이제 안다.
지금의 내가 해내고 있는 것,
그 작고 반복되는 실행들이
결국 나를 앞으로 움직이고 있다는 걸.
앞으로도 결과보다 실행을.
속도보다 방향을 더 중요하게 여기며 살아가고 싶다.
실행만 해도 충분하다.
그 사실을, 나는 이제 진심으로 믿는다.
"여러분은 어떤 실행을 하셨나요? 결과는 잠시 내려두고,
오늘의 작은 실행을 함께 응원해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