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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he Answer Aug 19. 2020

우공이산의 마음으로


미국에서는 미식축구가 참으로 인기다. 어죽 하면 미식축구의 결승전을 일컫는 슈퍼볼 경기의 시청자가 1억 명이 넘고 광고는 초당 2억 원이 되겠는가.

그만큼 미국에서는 가장 인기 스포츠다. 이 같은 열기와 함께 미식축구 선수와 감독에 대한 존경과 관심도 높다. 그래서인지 유달리 미식축구 감독의 한마디가 갖는 영향력이 크다.


우리나라에서도 흔하지 않지만 가끔씩 미식축구를 즐기는 동호회 사람들을 볼 수 있다. 내가 사는 수원에서도 장비를 착용한 채 태클을 하고 패스를 하며 이 스포츠를 즐기는 사람들이 있는데, 보는 사람으로 하여금 몰입감을 주었는데 실제 스포츠를 체험하는 사람들은 어죽 하겠는가. 간접적으로나마 그들을 통해 미식축구의 매력을 느낄 수 있었다.


로버트 크래프트는 구단주로서 팀의 경영을 책임지는 위치에 서서 미식축구의 특징을 누구보다 잘 아는 듯하다. 어쩌면 이 스포츠를 통해 삶의 안목을 길렀을 수도.

간혹 근근이 버티는 삶이 고달프고 서글플 때가 있다. 어느 누구가 이 같은 삶을 살고 싶겠는가. 인생을 즐기면서 하고 싶은 것들을 마음껏 해보는 것을 꿈꿀 것이다.

그의 말과 비슷한 맥락에서 tvn “유 퀴즈 온 더 블럭”이란 예능 프로그램 중 나영석 피디가 출연한 장면이 떠오른다. 유재석이 묻는다.


‘본인 인생에서 영향을 미친 사람이 있나요?’

나영석이 잠시 생각이 잠긴 후 답한다.

‘강호동 씨요.’

중략..

‘예전에는 대단한 사람이 대단해 보였는데, 요즘에는 오랫동안 꾸준한 사람이 너무너무 대단해 보이는 거예요”


최근 싹쓰리가 히트다 히트! 유재석을 비롯하여 이효리, 비 세 사람은 어쩌면 한물 간 인물이지 않은가. 각자의 자리에서 최고의 위치에 있어 본 사람들로서 이제는 하향세로 사람들의 기억 속에도 사라질 수 있었는데, 그 최고의 자리에 있을 때와는 다소 어색한 모습으로 대중 곁에 다가온 그들도 비슷한 맥락에서 이야기할 수 있을 것 같다.


누가 얘기했던 것 같다. 열정은 냄비 같은 것이 아니라 뚝배기라고.

꾸준하게, 지속적으로, 뭔가를 이루고 있다면 빠른 결과를 보이지 못하겠지만 언젠가는 본인이 이루고자 하는 바를 성취할 것이라고.

내가 우공이산의 사자성어를 믿는 이유이기도 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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