벚꽃은 봄이다
시간이 약간 여유가 있어서 동내 도서관 앞 노천카페에 앉아 아무 말이나 긁적여본다.
새벽에 비가 살짝 내렸나 보다. 흙에서 비 비린내가 난다. 아들놈은 이 냄새가 좋단다. 나도 좋다.
오늘도 어김없이 날씨가 엄청 좋다. 바람에도 따뜻함과 시원함이 묻어나 기분이 절로 좋아진다. 이번 주말이 벚꽃 만개일 듯하다.
요즘 퇴근 후 아이와 함께 노는 놀이터에서 벚꽃이 피는 과정을 매일 촬영하고 있다. 하루하루가 다르다. 살짝 열린 꽃망울이 어느새 활짝 펴서 절정에 다다르는 모습에서 계절을 느낀다.
곧 있으면 따뜻함을 넘어 더운 날이 찾아오겠지. 체육수업도 일 년 중 지금이 최적기다. 최고의 날씨를 즐겨야 하는데, 학교에서는 그런 여유를 가지지 못하고 있는 듯하다. 그래도 교시가 끝난 그 짧은 쉬는 시간 동안 최대한 날씨를 누려봐야겠다.
주말엔 가족과 벚꽃놀이 다녀와야겠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