장학사 시험 최종 발표를 앞두고
6/27일 목요일, 최종 발표 하루 전이다.
빨리 발표가 났으면 하는 바람
이 시간이 길어졌으면 하는 희망
어떻게 하면 하루하루를 빨리 보낼 수 있는지
최종 명단에 내 이름이 없을 때 어떤 마음을 가져야 하고 어찌 대처해야 할지
최종 합격했을 때 어떤 마음이고 마냥 기쁘기만 할 것인지
합격 후에는 나는 어떤 삶을 살아야 하는지
불합격 후에는 그 결과를 어떻게 받아들여야 하는지
내가 쓴 글을 읽으면서 마음을 다잡는다.
작년에 썼던 논문부터, 브런치에 작성한 시시콜콜한 글까지
내가 그동안 어떤 생각과 마음을 갖고 생활했었는지 살펴본다.
그러면서 내가 쓴 글에서 위로와 응원, 희망을 가진다.
나아가 나 자신을 되돌아보며 힘을 내기도 한다.
음악도 마찬가지다.
아침 운동할 때는 내 자존감을 높일 수 있는 노래를 위주로 듣는다.
합격했을 때 그 기쁨이 어떨지, 합격하고 나서 무슨 일을 할지 계획을 세워보곤 한다.
불합격했을 때 내 마음이, 내 삶이 무너지지 않고 버틸 수 있는 힘을 내도록 스스로를 위로한다.
존 우든 감독의 책을 보면서 앞으로의 삶에 대해 생각한다.
성공이란 무엇인지....
합격했다면 성공한 셈인지...
불합격했다면 실패한 것인지....
난 최선을 다했는지 스스로 되물어본다.
아무리 마음을 다잡아도 글을 쓰는 이 순간에도 별별 생각이 다 든다.
별의별 잡생각이 내 머릿속을 정처 없이 부유하고 있다.
내일, 지금의 글을 봤을 때
난 어떤 상황일까?
무슨 심정으로 보고 있을까?
기쁨과 환희?
슬픔과 절망?
아무래도 저 둘 중에 하나일 듯싶다.
한숨이 갈수록 깊어지고 많아지는 발표 하루 전 오늘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