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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안녕 사이시옷 Apr 11. 2021

교사는 꿈의 직종? 교사로서 웃으며 정년퇴직 한다는 것

현직 체육 교사 스티브 고 님/ 인터뷰 3

체육 교사만의 특징이 있을 것 같아요.

교사라는 직종이 아이들을 상대로 하는 직업이다 보니까 아이들은 만날 수 있는 어른이 한정되어 있잖아요. 가족, 아니면 학교에서 만나는 선생님, 아니면 가족일 텐데 그러다 보니까 중요한 시기에 좋은 어른의 이미지를 보여줄 수 있는 긍정적인 부분이 있으면서도 또 어떻게 보면 그게 단점이 될 수도 있는 거죠.

되게 특별한 시기에 소중한 기억을 선물해 줄 수 있는 위치이지 않나 안 좋은 기억도 있을 수 있는 게 


저는 개인적으로 노래를 못합니다. 제가 초등학교 때 담임선생님께 들었던 평가가 "너는 목소리가 할아버지 같다" 그 선생님은 장난으로 하셨지만 저는 그게 마음에 상처가 되어서 아직도 누구 앞에서 노래를 잘 못 부르거든요. 반대로 제가 공부를 안 좋아했지만 수학 선생님을 좋아해서 그 과목을 잘하고 싶은 마음이 생겼고 수업을 정말 좋아하게 되었어요. 정말 좋은 어른으로서 좋은 영향을 끼칠 수도 있지만 반대로 가벼운 말실수로도 아이들에게 큰 상처를 줄 수도 있는 중요한 위치, 중요한 위치라는 건 굉장히 큰 장점인 것 같습니다. 그래서 선생님들도 많이 긴장을 하시고 언행을 조심하시긴 하지만 아이들에게 있어서는 따르고 싶고 영향을 줄 수 있는 정말 좋은 위치에 있는 게 교사라는 생각이 듭니다.



학부모님들의 입김도 굉장히 세지고 학교에 참여할 수 있는 공간도 많아지면서 선생님들의 업무만이 아닌 그 이외의 스트레스도 엄청나기 때문에 정신적으로 많은 스트레스를 받고 계셔서 선생님들은 쉽지 않다는 이야기를 하고 싶습니다. 



후배들에게 하고 싶으신 말씀이 있으시다면

많은 교사를 꿈꾸는 선생님들과 예비 선생님들에게 한 말씀드리자면

 

교사는 되게 가치 있는 일이거든요

그런데 흔히 말하는 우리나라에서 안정적인 직장, 꿈에 직장 중에 하나인 교사, 교육 공무원이라는 직책이 들어가기 때문에 우리나라에서 공무원은 최고의 직장 중에 하나잖아요. 그런데 저는 사실 그 공무원에 대한 이야기를 드리고 싶은 게 영어로는 Public Servant라고 국민의 종, 국민을 섬기는 서비스 업에 있는 직종이거든요. 



공무원 시험에 붙어서 합격되면 만사 오케이가 아니라 안정적인 연금이 나오고, 잘릴 위험도 없다고 생각하지만 사실 공무원 생활을 하면 10년, 호봉이 쌓이고 20년 정년퇴직까지 하고 연금을 받게 되는데, 연금 장치도 그렇고, 호봉이 쌓이면서 받는 보수도 그렇고 그 정도 보수를 해주지 않으면 안 될 만큼 힘든 게 공무원이라는 생각이 들거든요. 이런 생각을 가졌으면 참 좋겠는데 그냥 안정적인 보수, 안정적인 직장, 사람들이 보는 시선, 평가, 공무원 됐다고 하면 "직장 잘 구했네" 이렇게 이야기하는데 사실 이 부분은 교사 선생님들도 정년퇴직하실 때 행복하게 웃으시면서 퇴직하시는 선생님을 많이 못 본 것 같아요. 그 정도로 쉽지 않거든요. 공무원이라는 직종 자체가 웬만한 사명감을 가지지 않고는 10 ~ 30년까지의 생활이 별로 행복하지 않을 수 있거든요. 교육공무원, 교사 남들이 다 좋아하는 직종.


그걸 바라보고 오셨다면 견뎌야 하는 15년, 20년의 생활이 결코 그렇게 행복하진 않을 거라는 생각이 들더라고요. 그런 경우를 종종 보게 됐고요 매너리즘에 빠지기도 하고, 아이를 좋아하는 것으로 시작해서 아이를 좋아하고, 가르치는 걸 좋아했지만 정말 사명감이 없으면 감당하기 힘든 게 공무원인 것 같습니다. 


 


서번트의 마음으로 국민을 섬기려는 마음이 있지 않으면 공무원은 정말 쉽지 않은 직업이라는 생각이 들고요. 교사, 선생님, 교육 공무원을 선택하려는 선생님들이 놓치지 않아야 할 부분인 것 같습니다. 


꿈, 혹은 비전이 어떻게 되시는지 궁금합니다.

뭐 거창하진 않고요, 저는 언제나 항상 아이들에게 좋은 영향력을 주고 싶은 체육선생님, 좋은 영향력을 주는 어른이 되고 싶은 게 제 변치 않는 꿈이 될 것 같고요. 사람들이 요청이 오는 게 "1년 동안 해외에서 있었는데 어떻게 국제학교까지 가게 되었냐" 저는 그전에 그렇게 영어를 잘하지 못했거든요. 그 부분에서 궁금해하시는 분들이 있으셔서 정리하고 있는 책도 쓰고 있고요. 


아이들이 좋아하는 프로그램을 하셨는지, 그 비결에 대한 질문도 많이 있으세요. 그 부분도 프로그램이나 놀이 방법, 지도 방법에 대한 부분도 정리를 하고 있거든요. 그 부분도 어떻게 정리를 해 드려야 할지 모르겠지만 자료를 정리하고 있고, 준비하고 있기 때문에 플랫폼이 될지, 출판이 될지, 유튜브나 다른 채널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체육 노하우에 대한 부분을 정리하고 있기 때문에 관심 있으신 분들은 연락 주시면 최대한 공유하도록 하겠습니다.



https://www.youtube.com/watch?v=gyTj4_bPqEU



현직 체육 교사 스티브 고 님/ 인터뷰 2

https://brunch.co.kr/@stevek-o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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