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runch

매거진 Book Story

You can make anything
by writing

C.S.Lewis

by 찐한 Jan 02. 2021

우리의 가장 큰 적은 '거짓'

조던 피터슨의 12가지 인생의 법칙 중 8번 : 언제나 진실만을....

포스터에서 보듯이 원더우먼은 영화 중에 가장 큰 적을 만납니다. 그것이 멕스 로드(페트로 파스칼) 일 수도 있고, 바바라 미네르바(크리스틴 위그) 일 수도 있습니다. 영화 중에 가장 큰 문제를 만들며, 갈등을 지속적으로 이어가는 빌런 캐릭터들이니까요. 그러나, 진정으로 가장 큰 적은 그들이 아닙니다. 영화에서 가장 큰 적은 


바로 '진실을 마주하지 않은 사람들'입니다.


(스포 주의)

극 중에서 맥스 로드는 석유회사를 운영하지만, 그가 시추하고 있는 곳은 석유가 없습니다. 그러나, 무리한 광고와 비주얼만으로 있어 보이는 회사 그리고 이쁜 비서들로 '위장'을 하고 있습니다. 맥스 로드는 결국에는 이 거짓을 투자자들에게 걸리고 말며, 소원을 이뤄주는 돌에게 자신이 소원을 이뤄주는 돌 그 자체가 되는 소원을 빕니다. 곧, 영화에서 최고의 빌런이 되죠. 세상의 모든 사람들과 접촉이 가능해지고, 소원을 많이 들어줄수록 강해집니다. 종국에는 주인공 원더우먼도 이길 수 없는 존재로 급부상합니다. 하지만, 그는 그 결과 진짜 소중한 것들을 잃는 '패자'가 되어갑니다. 아들을 잃고, 세상을 잃어버립니다. 아무리 부자가 되어도, 세상이 종말을 맞이해버리면, 아무런 의미가 없는 것이죠. 이것은 최악의 빌런 외에도 주인공인 원더우먼도 마찬가지이고, 바바라도 같습니다. 

.

.

하지만, 원더우먼은 그 '진실'을 마주한 사람입니다. 그녀는 전 썸남을 다시 만나는 소원을 빌었고, 그 소원이 극 중에서 이뤄졌습니다. 하지만, 거짓을 빌었다면, 그에 대한 대가를 치릅니다. 그녀는 힘이 점점 약해졌고, 중간급 빌런인 바바라에게도 힘이 밀리고 싸움에서 지고 맙니다.

.

.

이에 썸남 스티브 트레버(크리스 파인)가 진실을 받아들이라고 말합니다. 자신은 이미 죽은 사람이니까요. 결국에는 원더우먼도 그를 포기하며, 이별을 하며 다시 힘을 되찾습니다. 그리고 진실의 힘을 이용해서 맥스 로드를 물리칩니다. 정확히 말하면, 무엇이 진짜 중요한지를 알게 만들어 줍니다.


.

.

저를 포함한 많은 사람들은 종종 거짓을 행하며 살아가고 있습니다. 그것이 어떤 형태로든 간에든 거짓은 거짓, 진실은 진실입니다. 제가 최근에 느낀 거짓은 '할부'입니다. 이것이 무슨 거짓인가 싶을 수 있습니다. 실제로 많은 분들이 이러한 재도를 잘 이용하시고 계시고, 유용한 시스템이라고 저도 생각합니다. 하지만, 몇몇은 그렇지 않습니다.

.

.

만약 할부가 없었다면, 내가 가질 수 없는 물건들이 정말 많을 것이라고 생각이 됩니다. 즉 진실은 그 물건을 살 수 없는 사람인데, 시스템을 이용해서 가지게 되었습니다. 평소에는 아마 큰 문제가 없을지도 모릅니다. 돈을 항상 벌어들이기 때문에 충분히 만회할 수도 있다고 생각할 것입니다. 하지만, 지금과 같이 코로나로 인해서 갑자기 밥줄이 끊어진다면 어떨까요. 아마 하루하루고 고통스러울지도 모릅니다.

.

.

이는 꼭 할부만 그런 것이 아닙니다. 레버리지를 이용한 갭 투자, 단타 주식 등등 범위를 넓히면 더 많은 사람이 이런 고통을 받을 수 있는 것입니다. 또한, 돈 이외에도 거짓말로 그 상황을 모면하거나, 더 큰돈, 명성 등을 얻는 사람들 또한 마찬가지입니다. 그러나 거짓된 과정으로 발생된 그 결과도 결국 거짓이기에, 언제나 잃을 수 있다는 불안감에 고통을 받는 것은 매 한 가지입니다.

.

.

분명 진실되게 산다고 해도, 우리의 삶은 고통이 동반될 것입니다. 하지만, 그 고통의 정도는 분명하게 다를 것입니다. 조던 피터슨의 책 12가지 인생의 법칙에서 이런 문단이 있습니다.


정직하게 말하고 행동해도 지상에 낙원을 세우려는 시도는 번번이 실패할 것이다. 하지만 정직함은 삶과 관련된 고통을 견딜 만한 수준으로 낮출 수 있다. 우리의 삶은 기본적으로 비극이다. 인간의 한계와 나약함 때문에 그 누구도 피할 수 없다...(중략).. 기만은 우리를 견디기 힘든 수준 너머까지 비참하게 만든다. - 법칙 8


정말 그런 것 같습니다. 어렸을 적에도 부모님에게 한 거짓말을, 친구에게 잘 보이려고 거짓말했던 것들이 들키지 않을까 걱정한 것이 가끔씩 생각나서 이불 킥하는 것을 보면 말이죠. 어쩌면 이 정도 걱정은 현실에서 가장 낮은 정도의 고통일지도 모르겠습니다.(당시에는 그것만 보였는데 말이죠.)

.

.

그래서 결론적으로 우리는 12가지 인생의 법칙 8의 서두에서 던지는 한 문장처럼, 


언제나 진실만을 말하라. 적어도 거짓말은 하지 말라.


를 지키고 살아야겠습니다. 우리가 진실을 마주한다면, 그것이 슬픈 결과라 할지라도, 인생 전체를 보면 성장의 한 과정이라는 생각이 듭니다. 마치 극 중에서 원더우먼이 진실을 마주하고, 하늘을 날 수 있게 된 것처럼, 우리가 더 나은 미래를 만날 수 있을 거라 믿어 의심치 않습니다. 

진실이 밝혀질 때마다 항상 그 진실에 맞추어 살려면 삶의 방식에서 비롯되는 갈등을 받아들이고 해소해야 한다. 그 과정에서 당신은 분별력을 갖춘 책임감 있는 인간으로 조금씩, 때로는 크게 성장해 갈 것이다. - 법칙 8



매거진의 이전글 '사랑의 매'는 '자유'의 시작
작품 선택
키워드 선택 0 / 3 0
댓글여부
afliean
브런치는 최신 브라우저에 최적화 되어있습니다. IE chrome safari