feat. 알고리즘 인생을 계산하다.
최근에 헬스에 좀 더 몰입하게 되면서 고중량에 대비해서 관절에 좋은 약을 검색해보았다.
"관절에 좋은 약(1866개)", "관절에 좋은 보충제(5960개)"
이 두 키워드만 합치더라도 약 7,000개의 상품이 보였다. 첫 번째, 두 번째는 광고라서 스킵하더라도 매우 많은 식품 보조제들이 남았다. 도대체 나는 어떤 것을 먹어야 하지? 그때부터는 "공부"를 하기 시작했다. 관절에 좋은 영양성분부터, 원료, 수출국, 여기에 같이 먹으면 뭐가 좋을지 등
단순하게 시작해서 꽤나 많은 "시간"을 "소비"했다.
조그만 리테일 스토어에서 시작했던 판매가 온라인으로 넘어오면서 엄청나게 많은 선택권이 주어졌듯이, 일반적인 정보들 또한 구전과 어른들의 경험을 통해서 1인 전승처럼 넘어오던 것들이 인터넷을 통해서 매일 수천, 수만 개씩 생산된다. 이에 따라 우리에게는 매우 많은 선택지가 주어지게 되었다.
단순한 키워드에서 시작했지만 생각보다 "선택"하기에는 많은 시간이 드는 경우가 있다. 그러나 모든 선택을 하려고 하는 순간부터 "시간"이라는 기회비용이 발생하게 되고 몇몇 경우에서는 "시간의 과소비"가 일어나는 경우가 있다. 그렇다면... 우리는 이런 새어나가는 시간을 어떻게 막을 수 있을 것인가?
책에서 주는 답안은 아주 심플했다. 37%(혹은 40% 내외)
전체 주어진 선택지의 37% 정도는 보기만 한 후, 그다음 선택지부터는 바로 진짜 선택을 하는 것이다. 단순하게 37%라고만 하니... 아직 무슨 의미인지 정확하게 파악이 힘들 수 있으니, 이제부터는 좀 더 풀어 보겠다.
만약 여러분이 관절약을 산다고 생각해보자. 세상에 1개의 상품만 존재를 한다면, 무조건적으로 그 상품을 살 수밖에 없다. 그렇다면 2개가 되면? 이때부터 고민이 되기 시작한다.
(참고로 선택 시, 한 번 패스를 한 선택은 다시 선택할 수 없다.)
2개가 되면 고민에 빠지게 된다. 과연 첫 번째 상품보다 두 번째 상품이 더 좋을 것인가? 50:50 너무 열악하다. 그런데 3개가 되면?
...
쉽지 않다. 그렇다면 100개가 있다면? 다 볼 것인가? 단순하게 100번째 상품이 제일 좋을 수 있다는 "생각"아래에? 아마 엄청난 시간이 걸릴 것이며, 만약 100번째가 99번째 봤던 상품보다 별로라면 땅을 치고 후회를 할지도 모른다. 거기에 그동안 소비한 시간까지 생각하면 관절이고 나발이고 화병이 도질 것 같기도 하다.
그래서 수많은 테스트를 진행한 가운데, 피실험자들은 37%~40%의 상품을 보고 나서부터 좋은 상품이 있다면 바로"선택"하게 되는 것이다. 통계적으로 비율이 너무 많은 시간을 버리지 않고, 성공적인 선택을 할 가능성이 많은 숫자인 것이다.
이 37%라는 숫자가 중요한 것이, 우리가 책에서 나오는 데로 37%를 본다고 해서 항상 성공하는 것이 아니다. 또한 100%를 본다고 해서 좋은 것도 아니다. 성공의 곁에는 항상 실패가 있기 때문에 언제나 실패를 염두에 두어야 하는 것이 필요하다. 그리고 여기서 가장 중요한 것은 "시간(기회비용)"이라는 생각이 든다. 되돌릴 수도 없고, 살 수도 없기 때문에 항상 이 점을 유념하면서 성공적인 "선택"을 기원한다.
정리
1. 최대 몇 개를 볼지 정한다.
2. 그 개수의 37% 쓱 본다.
3. 결정한다.
"모든 것은 확률일 뿐, 100% 성공은 없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