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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May 16. 2016

혼자서도 잘해요? 우리 삶에도 프로듀서가 필요하다.

서로를 붐업하는 사람들의 필요성 - 2012.04 작성

요즘에 아이폰으로 벅스의 무제한 음악을 쏠쏠하게 듣고 있다. 그러다 K-pop 스타 오디션에서 나왔던 노래를 듣게 되었는데 난 그 프로그램을 보지는 않지만 오디션을 통해 선정된 소수만이 기획사에 들어가 프로듀싱을 받을 수 있는 기회를 얻는다. 그렇게 그녀들의 노래를 듣고 있자니 그들이 가진 음악적 재능을 가장 잘 발휘할 수 있게하는 프로듀싱이 왠지 삶에도 필요한 것은 아닐까 하는 생각을 하게 되었다. 

왜 그런 걸까...? 


나 역시 3년 전에 '재능세공사'란 분의 컨설팅을 통해서 내가 하고 싶어하던 일을 하게 되었는데 그 분의 '재능세공'이란 영역이 어떻게 보면 지금 사람들에게 필요한 '재능 프로듀싱'과 같은 영역이 아닐까 생각해 본다. 오늘 퍼스널 스타일리스트 기본과정을 새로 시작한 분과 이야기나누면서 이제 대규모 강연을 통한 정보전달은 한 물 간 느낌이라는 얘기를 들었다. 그 이유는 강연에서는 큰 줄기나 맥락 그러니까 어떤 관념적인 부분을 전달하는 것에는 강하지만 실제로 삶에 적용 혹은 실천하는데는 약할 수밖에 없기 때문이다. 청중들은 한 번 강연을 듣고 공기 중에 사라지는 것이 아닌, 움켜잡아 실제 삶에 적용하길 원한다고 말이다. 그래서 소규모 강연에서 실제적인 도움을 주기 위해 기본 과정을 신청한 것이라고 했다. (그 분은 현 CS강사다.) 


꼭 CS쪽이 아니더라도 이러한 현상은 자기계발에도 두드러진다. 서점에서 출판되는 자기계발서의 트렌드가 조금씩 바뀌고 있는 것처럼 실제로 많은 사람들이 '말'로 그치고 마는 강연에서 어떻게 하면 내가 '행동'할 수 있는지를 고민하게 된 것이다. 내가 이렇게 사람들(직장에서 뭔가를 이루려는 사람이 아닌, 직장을 다니거나, 안 다니거나 결국은 혼자 할 수 있는 일을 찾는 사람들)을 보면 크게 두 부류로 나뉜다. 혼자서도 잘 하는 사람들과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 혼자서도 잘 하는 사람들은 성취 지향적인 성향이 강해 특별히 남의 도움 없이도 성취를 이루는 것이 수월한 사람이다. 반면, 다른 사람의 도움을 필요로 하는 사람들은 '확신과 동기부여 그리고 방법 모색'을 하는데 있어 어려움이 있는 사람들이다. 나 역시 후자에 속한다. 이런 사람들은 스스로 독립할 수 있을 때까지 이런 프로듀서의 도움이 필요하다. 그들이 원하는 삶에 다가가기 위해 그들을 더 잘 도와줄 수 있는 프로듀서의 도움을 제대로 받는다면 혼자 뭔가를 이루려고 할 때보다 훨씬 쉽고 능동적으로 이루어나갈 수 있을 것이다. 


그렇다면 좋은 프로듀서의 자질은 무엇일까? 


1. 개인의 선호분야, 재능과 기질을 파악하는 능력이다. 

=> 이것은 그 사람이 가진 무언가로 삶을 더 충만하게 살 수 있게 돕는다. 대부분의 좋은 프로듀서들은 선호분야 혹은 기질 혹은 재능 이 세 가지 중의 한 가지를 잘 알아차릴 수 있는 도구를 활용할 줄 안다. 선호분야는 개인이 어떤 일을 할 때 받아들이는 수용 정도를 알아챌 수 있고, 좋아하는 일은 선호하는 일과 일맥상통하며 선호하지 않는 분야의 일과 하고 싶은 일이 비슷한 경우는 결코 없다. 기질의 경우는 일을 진행하는 방식과 연관성이 깊다. 어떤 일을 한다고 해도 그 일을 진행하는 방식에 있어서 경우의 수는 달라지기에 기질에 맞게 바꿔서 그 사람이 가장 편하고 잘하게끔 도와주는 능력이 필요하다. 재능은 그 일을 잘 할 수 있는 능력의 집합이다. 물론 재능의 경우 계발이나 발현이 안 되었을 경우도 있기에 숨겨진 재능을 파악할 수 있어야 하고 그 재능이 하고 싶어하는 일에 어떻게 적용될 수 있는지 파악할 수 있어야 한다. 


2. 사람과 삶에 대한 통찰력이다. 

=> 개인의 일을 하다보면 순간순간 스스로 해결할 수 없는 난관에 부딪히는데 이 때 객관적으로 보기 힘든 부분에 대한 지혜를 나눠주는 역할을 한다. 실제로 이것은 수 많은 기회가 들어왔을 때와 그것의 선택 여부 그리고 그러한 과정을 통해 내 철학을 좀 더 공고히 할 수 있는 지렛대 역할을 한다. 물론 힘든 과정을 겪을 때마다 성찰과 그에 따른 깨달음을 통해 오롯이 홀로 성장할 수도 있지만 그것이 한계에 다다를 경우 자칫 포기하게 될 수도 있기에 그 순간에 손을 잡아줄 수 있는 프로듀싱은 반드시 필요하다. 그렇기 때문에 어떤 순간에도 당사자와 통할 수 있는 사람과 삶에 대한 통찰력은 필수다. 


3. 일과 삶에서 필요한 부분을 연결시켜 줄 수 있는 네트워킹 능력이다. 

=> 모든 걸 프로듀서가 다 해결해줄 순 없다. 대신 필요한 부분을 연결해줌으로써 더 잘 프로듀싱할 수 있다. 프로듀서 역시 그들만의 '군단'이 있다. 작곡가, 안무가, 보컬 트레이너 등 그들이 필요로 하는 네트워킹을 잘 갖추고 있다. 그래서 이제 막 시작하는 가수들이 그들의 장점과 색깔을 잘 갖추기 위해 도움을 주는 네트워킹이 다 갖춰 있는 것이다. 자기 일을 하기 위해서 역시 연대를 할 수 있는 네트워킹이 필요하다. 자기 일을 처음 시작하는 사람에게 그 일이 잘 성장할 수 있는 텃밭 즉, 네트워킹을 소개시켜주는 역할을 프로듀서가 하는 것이다. 그렇기에 재무, 세무, 마케팅, IT지식 등 하나의 브랜딩이 되기 위해 필요한 많은 것들의 안내자가 될 수 있다. 실제로 자기 일을 하다보면 자기 일을 더 잘하기 위해 다양한 분야의 사람들과의 만남은 필수 불가결하다. 그들에게서 세상을 보는 눈과 새로운 트렌드에 대한 정보를 얻고 비슷한 관심사를 가진 이들을 만날 수 있기에 자기 일을 하는 사람들에게 가장 필요한 능력 역시 집에만 가만히 있지 않는 것이다. 적극적으로 세상과 소통하려는 노력! 굉장히 중요하다. 그것을 도와주는 것이 바로 프로듀서의 마지막 자질이다. 


이 모든 것이 버스를 타고 강남역을 가면서 생각한 삶에 필요한 프로듀서의 얼개다. 쓰고 보니 나 좀 짱인데? ㅋㅋㅋㅋ 이런 글을 기획하게 된 의도는 사람들은 모든 일을 혼자서도 잘할 것이라 생각한다. 그리고 대부분의 사람들이 혼자서 하는 것이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하지만 결코 그렇지 않다. 혼자서도 잘하는 사람이 있는 반면, 나처럼 혼자서는 극히 귀차니즘과 게으름으로 똘똘 뭉쳐 한 발짝 전진하는데 오랜 시간을 소요하는 이들도 적지 않다. 그들이 진짜 변화하고 싶다면 이런 프로듀서들을 적극적으로 찾아나서야 한다. 오늘 기본과정을 시작한 분이 했던 말이 귓가에 머문다. '강연에서 하는 말은 누구나 다 아는 말이다. 다만, 실천의 여부만이 각자의 몫으로 남겨질 뿐. 행동으로 옮기는 것이 목마른 분들에게 도움을 주고 싶은 사람이 되고 싶다.' (이렇게 정확하게 말하진 않았지만 나에겐 이런 느낌으로 받아들여졌다. 멋대로 미화하고 있는 1인. ㅡㅡㅋㅋㅋㅋ) 


나도 스타일코치 계의 프로듀서가 되고 싶다. 씨익~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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