7km(10km 너무 빡세서 셋째 날부터 7km로 바꿨다;;)를 걸을 때
조용한 새벽 그 고요함이 너무 좋다.
약간의 도시 소음(자동차 주행 소리)과
물소리 그리고 가끔 들려오는 새소리가
머리를 맑게 해주는 느낌이랄까.
엄마랑 둘이 걸어도 거의 말 안 하고 걷는데
(가끔 엄마한테 부부란 무엇일까? 친구란 무엇일까?
이런 대화를 해보고 싶긴 한데 좋은 결말로
끝이 난 경우가 없어서 그냥 속으로 삼키고 만다)
탄천의 무궁무진한 새들을 구경하는 것만으로도
걷는 시간이 심심하진 않다.
그러다 갑자기 엄마가 오늘
걸을 때 무슨 생각하냐고 묻길래
(이런 질문 진짜 잘 안 하심)
'일 생각'한다고 했다.
오는 질문이 있으면 가는 질문도 있는 법.
그랬더니 엄마는 ‘관세음보살'이나
'반야심경' 생각한다고 하면서
나보고도 그거 따라 하면 일이 저절로 잘 될 거란다.
"엄마, 그 얘기하려고 나한테 무슨 생각하냐고 물어본 거지?"
"어."
아오... 이 답정너 아줌씨.