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1일 7km 걷기 프로젝트
마의 작심삼일이 지났다.
오늘 눈이 온다고 했는데 언제 오려나.
하는 마음에 탄천으로 출발했다.
걷기 시작한 지 한 10분이 지나자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오랜만에 눈 맞으면서 걸으니까 운치 있군.
눈송이가 점점 세지기 시작했다.
갈 때는 눈을 등지고 가서 몰랐는데
올 때는 눈을 마주 보고 가니
옷에 눈이 다닥다닥 붙는다.
고요한 아침에 날은 흐리고
눈이 와서 사람들 없이 한산하니
오늘의 BGM은 지오디의 길이 좋겠군.
'나는 왜 이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구를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세차게 떨어지는 눈발을 맞으며 조용히 불러본다.
아 촉촉해. 그런데 이거 산성눈 아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