D-18 좋은 모이스춰라이징이었다.

21일 7km 걷기 프로젝트

by 이문연

마의 작심삼일이 지났다.


오늘 눈이 온다고 했는데 언제 오려나.

하는 마음에 탄천으로 출발했다.


걷기 시작한 지 한 10분이 지나자

펑펑~ 눈이 옵니다. 하늘에서 눈이 옵니다.


오랜만에 눈 맞으면서 걸으니까 운치 있군.

눈송이가 점점 세지기 시작했다.


갈 때는 눈을 등지고 가서 몰랐는데

올 때는 눈을 마주 보고 가니

옷에 눈이 다닥다닥 붙는다.


고요한 아침에 날은 흐리고

눈이 와서 사람들 없이 한산하니

오늘의 BGM은 지오디의 길이 좋겠군.


'나는 왜 이길에 서 있나.

이게 정말 나의 길인가.

이 길의 끝에서 내 꿈은 이뤄질까.


나는 무엇을 꿈꾸는가.

그건 누구를 위한 꿈일까.

그 꿈을 이루면 난 웃을 수 있을까.'


세차게 떨어지는 눈발을 맞으며 조용히 불러본다.

아 촉촉해. 그런데 이거 산성눈 아냐?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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