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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이문연 Jan 07. 2021

심심한 옷처방 찻집 1화 화상모임을 할 때

너무 각잡고 꾸민 듯 하지 않으면서도 기분이 퍼지지 않는

1화상모임을 할 때 너무 각잡고 꾸민 듯 하지 않으면서도 기분이 퍼지지 않는


나이를 알려주세요.

36 – 40


체형과 사이즈(상의하의신발 등)를 간단히 적어 주세요.

158-60.

하체에 비해 상대적으로 팔,가슴에 살 있는 66사이즈입니다.


평소 스타일에 대해 알려주세요.

1. 실용 우선.


2. 무난보다는 튀는 것 선호. (같은 어두운 계열 옷이라도 검은 색 보다는 카키색 선호. 카키색이 잘 받는다는 얘긴 아니고, 그냥 검은색은 흔해서 피하려고 합니다)


3. 내가 하면 패션이다라는 근자감. (추위 많이 타서 회사에서 요양원 조끼+허리 물주머니 데일리로 입고 있음. 실상 패션테러리스트입니다)


4. 신발/가방 등 악세서리류 신경 안씀. 못씀(?) - 신발은 여름/겨울 같은 네이비 아디다스 운동화이고. 가방은 안들고 다니거나, 에코백 or 종이쇼핑백임. 어쩌다 좀 신경쓸 땐 카키색 폴리에스터재질 토트백.


처방받고 싶은 옷 고민은 무엇인가요?

요즘 코로나19로 집콕이 길어지면서, 휴가를 쓰더라도 집콕으로 보내는 일이 많아졌습니다.

책모임도 온라인으로 하고, 최근엔 파이썬 공부를 시작해서, 어찌됐든 집에서도 좀 긴장하고 앉아있어야 할 일이 많은데, 추위를 많이 타서 홈웨어로 상의일반잠옷+상의수면잠옷+하의 수면잠옷+수면양말 붙박이입니다.


1) 화상모임을 할 때 너무 각잡고 꾸민 듯 하지 않으면서도,

2) 코딩하느라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어도 편하면서도,

3) 수면잠옷처럼 너무 기분이 퍼지지는 않는 스타일의 옷이 있을까요?


-일단 지금까지 해본 바로는 청바지는 스판이라도 아빠다리할 때 무릎 부분이 불편해서 탈락이고,

-지금 제 베스트픽은 상의는 (산뜻한 색감+보온+브라 안해도 가슴부각안되는 벙벙함을 동시에 충족하는) 노란색 기모 맨투맨& 하의는 수면바지로 연명중입니다.


옷을 더 사서 늘리고 싶진 않은데, 사연을 보내다보니 그냥 색감이 마음에 드는 기모맨투맨을 여러개 사놓으면 되나 싶기도 합니다.


소장님, 혹시 해결방법 있으세요?


안녕하세요?

심심한 옷처방 찻집에 오신 걸 환영합니다.

좋아하는 차 한 잔 가져오셔서 읽으시면 더욱 재미있을 겁니다. 저는 커피를 마시는 중이구요.


(닉네임을 요청 드렸어야 하는데 빼먹어 [실용 우선]님으로 임의로 지어 불러 봅니다. 처방전을 읽고 원하는 닉네임이 있으면 알려주세요~ ^^;;)


우선 글에서 알 수 있는 [실용 우선]님의 취향은

튀는 것도 자유롭게 입고, 자기만의 스타일이 있으며,

편하고 실용적인 것을 선호한다는 것입니다.

더군다나 요즘은 코로나 때문에 외출이 어려우므로 화상 모임이 잦으니

더욱 편한 옷에 손이 가겠지요.

이러한 것들을 종합해서 고민을 읽어보았습니다.


1) 화상모임을 할 때 너무 각잡고 꾸민 듯 하지 않으면서도,

2) 코딩하느라 컴퓨터 앞에 오래 앉아있어도 편하면서도,

3) 수면잠옷처럼 너무 기분이 퍼지지는 않는 스타일의 옷이 있을까요?


처방받고 싶은 옷은 위의 3가지로 정리해주셨는데

우선 2번과 3번이 1번에 흡수되는 느낌이라 1번의 고민에 대해서 답변을 드려보면


저의 의견 역시 [실용 우선]님의 생각과 비슷합니다.

노란색 기모 맨투맨 티셔츠처럼 형태와 소재는 편하지만 약간의 디자인이 가미되어서

‘그래도 외출복처럼 보이는’ 아이템을 고르는 것이


‘화상 모임을 할 때 너무 각잡고 꾸민 듯 하지 않으면서도 기분은 퍼지지 않는’ 옷이라 생각해요.

그래서 ‘노란색 기모 맨투맨 티셔츠’를 선택한 것은 꽤 좋은 선택인 것이죠.

다양한 색의 맨투맨을 평소에 잘 입는 편이라면 품목을 바꿔보는 것도 방법입니다.

편한 니트를 입는 것이지요. 약간의 디자인이 들어간.


제가 [실용 우선]님의 이미지를 모르기 때문에 디자인은 사연에 초점을 맞춰 고른 것입니다.

‘편한 형태와 소재 + 약간의 디자인‘

이런 아이템을 고른다면 ‘화상 모임 시간이 다 됐네? 얼른 옷 갈아입어야겠다.’한 후

바로 갈아입어도 그런 부산함이 티 나지 않을 것입니다.


니트는 가슴이 부각될 확률이 맨투맨 티셔츠보다는 높으므로 브라를 해야 하겠지만

브라를 한 후 어깨 끈만 안 해도(가슴 버클만 채워도) 훨씬 편하답니다. <= 안 해보셨으면 한 번 해보시길!


화상 모임은 바지는 보여줄 일이 없으니 수면 바지로 쭈-욱 밀고 나가도 좋을 듯 합니다.

요즘은 수면 바지인 듯, 아닌 듯 경계선에 있는 편한 수면 바지도 많고

꼭 수면 바지가 아니라도 편한 트레이닝 바지도 좋구요.


<처방전 한 줄 요약>

형태와 소재는 편하게디자인은 좀 있는 걸로!’


그럼 옷처방이 되셨나 모르겠네요.

A/S는 언제나 환영이며 저는 커피가 1/3정도 남았네요.


그럼.

덜 사지만 충분하게, 오래오래 멋스럽게 입으시길!



심심한 옷처방 찻집의 문은 365일 열려 있습니다.

옷처방 찻집 방문 http://naver.me/xOCbehda 

여성들의 옷문제 해결을 돕는 심심한 옷처방 찻집 지기 드림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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