엄마와는 주말에만 봅니다.
주말 부부처럼 우리는 주말 모녀인 거죠.
그래서 본가에 들어온 지 8개월째
무탈하게(물론 몇 번의 부악질은 있었지만) 지내고 있습니다.
평일에 엄마는 부탁할 게 있으면
세상 서윗한 목소리로 전화를 합니다.
"딸~ 잘 살고 있어?"
"네"
"엄마가 부탁할 게 있는데
어쩌구 저쩌구~ 저쩌구 어쩌구~"
"아- 이래이래 요래요래 조래조래 하라는 말씀이죠?"
"엉 그럼 주말에 만나~"
"네~"
집에 같이 있을 때는 입체 서라운드의 하드락이
전화기 너머로는 감미로운 보사노바가 됩니다.
상황에 따라 달라지는 목소리에 적응은 좀 필요하지만
다중 지원 맘스 보이스 사랑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