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

by 이문연

부모님께서 다정하게 이야기하는 스타일이 아니다.

말로 전해지지 않는 마음은 그저 나이가 들어서 그러려니 이해할 뿐이다.


그럼에도 나이가 들면서 다정하게 말하는 것의 중요함을 느낀다.

다정하게 말하는 건 내가 상대방보다 약하기 때문이 아니라

스스로에 대한 자존감과 상대방에 대한 존중감이 맞물릴 때 표현될 수 있는 것이라 생각한다.


상대방을 애정하고 좋아하는 것과 상대방을 존중하는 건 다른 것.


관계적 우위(사람마다 설정하기 나름)에 있는 사람에겐 다정하고 관계적 열위에 있는 사람에게 다정하지 않는 건 다정한 사람이 아닌 것.


애초에 우위와 열위로 사람을 나누는 것이 올바르다고 생각하지 않지만

누군가는 생존을 위해 강,약에 대한 본능적 대응을 민감하게 하는 것이리라.

이런 글을 쓰면서 나 또한 그렇게 행동하지는 않나 생각해본다.


나 또한 다정하게 말하는 법을 배우지 못한 사람으로

30대가 되고, 40대가 되고 가급적 다정하게 말하려고 노력한다.


다정하게 질책할 수 있고, 다정하게 설득할 수 있으며, 다정하게(부드럽지만 강하게) 화낼수 있다고 믿는다.

=> 물론 그 수준을 벗어나는 분노는 해당되지 않는다.


아직 내가 나를 분노하게 만드는 사람을 못 만나서

내 삶에 해를 끼치는, 싫은 사람은 관계를 끊어버려서

이런 말랑말랑한 생각을 갖는 것일 수도 있다.


그래도 애정하는 사람들에겐 존중의 마음을 갖고 다정하게 이야기하려고 노력하는 것.


다정한 말투에 대한 마흔 한살의 끄적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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