답장은 매너일까? 아닐까? 한다면 며칠내로?

불혹의 매너

by 이문연

어딘 가에 제안을 할 때

거의 인스타를 참고하는 편이다.

인스타로 검색하면 거의 메일 주소를 알 수 있으니.


최근에 8군데 독립서점에 원데이 클래스 제안을 했다.

11일에 메일을 보냈으니 8일 지났다.


3일내로 2군데서 연락이 왔고

나머지는 기다렸다.

아무리 기다려도 감감 무소식이길래

9일째되던 오늘 인스타그램으로 쪽지를 보냈다.

2군데가 그제서야 답을 했다.

나머지 4군데는 또 기다리는 중이다.


내가 제안을 받을 일도 있지만 제안을 하기도 한다.

제안을 받았을 때는 답장을 기다리고 있는 사람이 있으니

가급적 다음날 답변을 하고 늦어도 3일내로는 답장을 보낸다.

(안 그랬던 기억은 없지만 혹시 제가 그랬던 기억이 있다면

댓글 달아주세요. 정중히 사과드리겠습니다.)


그런데 이렇게 답장을 못 받을 일인가. 하는 생각에

'답장 며칠내로 하는가?'로 검색을 해봤다.


브런치에 호주에서 일하는 분이 2016년에 쓴 글이 있더라. (허락하에 퍼옴)

https://brunch.co.kr/@koreakoala/246

호주 사람들은 제안의 승낙/거절에 차이없이 대부분 답장을 한단다.

그런데 한국 사람들은 안 그렇다는 거다.

그냥 메일에 답장을 안 하면 '거절이겠거니'한다는 문화.

이게 나이와 지식인이냐 상관없이 만연해 있다고.


이런 부분에 답답함을 느끼는 건 내 성향이 한 몫할 것이다.

뭔가 답장이 와야 그 다음 액션을 취하는데

기다, 아니다 답장이 없으면 깔끔하게 포기가 안 되고

다시 물어보게 되는 것이다. '저기요, 답장 기다리고 있는데요.'


내가 생각하는 어른의 조건 중 하나는 역지사지다.

타인의 상황에 나를 대입해볼 수 있다면

꽤 많은 부분에 있어 상황을 정리하기가 편하다.

자기 중심적인 부분은 역지사지가 안 되서 그렇다.


그런데 이렇게 답장을 안 해주는 사람들은

상대방이 답장을 기다릴 거라고 생각 안 하는 건가?

좀 허망하더라. 내가 너무 이런 사소한 매너에 기대가 높은 건가?

(그래서 친구들한테 물어봤더니 답장은 당연히 해야 하는 거 아니냐며- 영국에 있는 동생도 마찬가지)


여튼, 그래서 혹시라도 이 글을 보는 분들 중에

읽씹하는 분(이 없길 바라겠지만)이 있다면 그러지 마세요.

바빠서, 고민하느라, 깜빡해서 등 이유야 어쨌든 존중은 작은 것에서 느껴지니까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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