라이너 영화 평론/리뷰 유튜버
산타클로스를 싫어하는 이유는
그 분이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주기 때문입니다.
착한 아이에게만 선물을 준다는 것은
바꿔 말하면 아이들은 어쩔 수 없이 경제적인 격차가 있잖아요.
잘 사는 집 애들은 선물을 많이 받고
못 사는 집 애들은 선물을 못 받아요.
걔네들은 처음부터도 박탈된 채로 살고 있는데
근데 크리스마스가 오면 자기가 받고 싶은 선물이 있을 거 아닙니까.
이건 아이들 마케팅이 들어갈 테고
가난한, 가지지 못한 아이들은 착한 애가 아니게 돼요.
선물을 못 받으니까.
그러면 부유한 친구들은 계속 선물을 받으니까
걔네는 계속 착한 애가 되는 거죠.
착하다. 나쁘다. 선과 악을 구분지어 버려요.
산타클로스가 선물을 줌으로써.
그리고 애들은 선물을 욕망할 수밖에 없으니까
산타클로스는 자본주의를 세상에 알리는 빨간 옷 입은 투사인거죠.
그래서 우리는 산타클로스를 거부해야 한다.
매불쇼 시네마지옥 - 노량편
영화 '크리스마스 악몽'을 추천하면서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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크리스마스가 없어지길 바라진 않지만
착한 아이만 선물을 주고 나쁜 아이는 선물을 받지 못하는
경제적 격차로 인해 타의적 나쁜 아이가 될 수밖에 없다는
의견에 대해서는 생각해볼 만 한 것 같다.
한 번도 생각해본 적 없지만 꽤 일리가 있는 의견이
크리스마스가 되면 저 말이 항상 떠오를 것 같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