김양미 작가님의 에세이를 읽고 내친김에 소설집도 읽었다. 경험에서 모티브를 따와서 소설을 쓰니까 나는 더 재미있게 느껴졌다. 나, 장편소설은 읽기 힘들어하지만 단편소설은 좋아하네? 박상영 소설가의 단편소설도 재미있었는데 이렇게 단편소설을 좀 찾아 읽어볼까나? 김양미 작가님의 두번째 단편소설 <오순정은 오늘도>가 도서관에 없길래 일단 신청해 놓았다. 원래 성남 내 도서관(20군데?)에 한 권이라도 있으면 상호대차 신청하면 좋은데 한 권도 입고되어 있는 곳이 없더라. 책을 알아가는 것도 좋지만, 이렇게 좋아하고 관심있는 작가가 생기는 것도 좋다. 내가 좋아하는 작가는 권남희 번역가인데 김양미 작가도 내가 좋아하는 글빨을 가지고 있다. 암기에 약한지라 몇 명까지 이름을 외울 수 있을지는 모르겠다. 그래도 글을 꾸준히 쓸 거라면 내가 지향하는 글빨을 가진 작가 한 명 정도는 알고 있으면 좋다. 그 작가를 따라하라는 것이 아닌, 내가 쓰고자 하는 글의 기조에 하나의 지향점이 되어주기 때문이다. 김양미 작가는 '졸라 웃긴 글을 쓰고 싶다'고 했다. 나도 로망이다. '졸라 웃긴 글' 그런데 빵빵 터지는 그런 글을 쓸 자신은 없기에 '피식' 정도는 줄 수 있는 글쟁이가 되고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