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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500자 글쓰기] 130. 두피 마사지기에 빠지다

by 이문연

테무에서 뭘 사면 필요한 걸 샀음에도 무료배송 금액(13,000원)을 채우지 못해 뭐 더 살 거 없나 보게 된다. '백만장자처럼 쇼핑하라'는 슬로건은 누가 만들었는지 정말 찰떡이 아닐 수 없다. 그래서 뭐 더 살 거 없나 저렴이를 찾아보다가 문어처럼 생긴 두피 마사지기를 발견했다. 한 손에 들어오는 아담한 크기에 색깔도 여러가지로 다양하다. 갖고 있으면 누구한테라도 가볍게 선물하기 좋을 것 같아서 무료배송 금액에 맞춰 여러개를 샀다. 그렇게 쟁여두고(필요에 의해 구매한 제품이 아니므로) 엄마한테 하나 드리면서 잠깐 써봤는데 으잉?!!(여기서는 '요리왕 비룡'의 놀람샷을 떠올리면 좋다) 너무 시원하잖아!! 엄마만 드릴 게 아니었다. 바로 하나를 까서 두피 마사지를 했다.(평소 마사지 ASMR을 좋아해 영상으로는 많이 접한 편) 이거야 말로 1,500원의 행복 아닌가. 앞두피, 옆두피, 정수리, 뒷덜미 등 골고루 마사지 했는데 필요해서 산 제품보다 더 자주 사용할 거 같은 느낌에 나의 선택은 탁월했다는 뿌듯함이 밀려왔다. 매일 자기 전에 3분 정도 해주면 아주 꿀잠을 잘 것 같다. 생긴 것도 문어처럼 동글동글 아주 귀엽다. 두피와 친해지길 바래. 이 마사지기를 널리 전파해야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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