내맘대로 프로그램 리뷰 - 맛있는 녀석들이 재미있는 이유 3가지
몇 가지 챙겨보는 프로그램이 있는데
수요일 라디오스타
목요일 썰전
금요일 맛있는 녀석들 이다.
맛있는 녀석들을 처음부터 봤던 건 아니고
어쩌다 보게 된 건데 커다란 풍채의 개그맨 & 우먼 4명의 조합이
꽤 잘 어울리고 케미에서 오는 재미가 있기에 계속 보게 되었다.
그런데 요 맛있는 녀석들이 어느새 1주년을 맞이했는데
장기간 사랑받는 요인을 분석해보고자 한다. 내 시각으로다가.
일단 맛있는 녀석들의 가장 큰 특징은
'쪼는 맛 & 한 입만'이다.
쪼는 맛에 걸리면 그 날의 음식을 양껏 먹지 못하고
한 숟갈 정도만 먹을 수 있는데
'한입만'을 외치며 먹게 된다. 요 쪼는 맛을 지켜보는 재미가 쏠쏠하다.
문세윤은 극강의 한입맛으로 자기만의 팬덤과 캐릭터를 구축했다.
먹방을 보면서 누가 먹지 못할지를 보는 재미.
못 먹는 자 우울하겠지만 보는 이는 왜 이렇게 재미있는가. ㅎㅎㅎ
두번째는 4명의 '개그 케미'다.
개그맨 & 우먼으로만 이루어진 멤버인만큼 먹방 중간중간
즉흥적으로 만들어지는 꽁트나 끝말잇기 등으로 웃음을 유발하는데
먹는 것만 보기보다 '유머와 재미'를 충족시키는 것으로
이 프로그램이 단순한 먹방이 아닌 무도나 라스를 보는 것과 같은
예능 만족감을 주기에 무리가 없다.
특히 문세윤과 이십끼(유민상) 형의 브로맨스?는 요즘 절정에 달한 것 같은데
유민상 재미있다고 생각했었는데 요즘 최고의 사랑도 그렇고
잘 나가는 것 같아 기분이 좋다.
저번에 어디지? 103회 태국 음식 특집에서 태국 마사지 하는 거
진짜 웃겨 죽는 줄 알았음. ㅋㅋㅋㅋㅋㅋㅋ
3번째는 맛있는 음식 더 맛있게 먹는
'4명의 팁 배틀'이다.
매번 방송마다 각 음식을 좀 더 새롭고 맛있게 먹는
자기만의 팁들을 가져오는데
정말 맛있어 보이는 팁이 있는 반면, 별로일 것 같은 팁도 있지만
내가 먹어보지 않는 이상 그 맛을 알 수는 없는 것이므로
저렇게도 멋을 수 있겠구나 하는 재미를 주는 형식 되겠다.
그리고 다른 먹방을 보지 않고 맛있는 녀석들을 보는 이유는
가장 공감이 많이 가기 때문인 것 같다.
미식가가 아니므로 수요미식회보다는 맛있는 녀석들이 더 재미있고
요리를 잘 하거나 요리에 감흥이 별로 없기 때문에 백종원식 프로그램이 재미가 없는 것처럼
그냥 맛있는 녀석들에서는 실제로 내가 먹어도 저런 느낌이겠구나
하는 리얼리티가 가장 많이 느껴진다.
그리고 그들이 너무 잘 먹으니까 그게 막 돼지갖고 보기 싫고 이런 느낌이 아니고
복스럽게 잘 먹는다 그런 느낌?
(소싯적 복스럽게 먹는다는 이야기 엄청 많이 들음 ㅡㅡㅋㅋ)
프로그램 1주년 맞이했을 때 4명의 소감을 이야기했는데
그 중에 유민상의 소감이 가장 기억에 남는다.
"매번 개그맨 & 우먼은 예능에서 주연이 아니었다.
조연으로만 위치했었는데 이렇게 개그맨 & 우먼으로만 이루어진
프로그램이 1년 이상 지속되었다는 것에 기쁘고 의미가 있다고 생각한다."
대략적으로 이런 뉘앙스였는데 시각이 남다른 개그맨이 아닌가 생각이 들었다.
그래서 나도 맛있는 녀석들이 좋다.
그들의 풍채와 어울리는 '먹방'이긴 하지만 그러면 뭐 어떠랴.
지금은 맛있게 잘 먹는 것도 재능이 되고, 콘텐츠가 되는 시대이므로
이것이 그들의 유일한 아이덴티티가 아니라 이것을 통해 개그맨 & 우먼의
다양한 아이덴티티를 보여줄 수 있는 통로가 되었으면 하는 바람이다.
개인적으로 풍채가 큰 사람들이 TV에 자주 나와야 한다고 생각한다.
사람들이 선입견을 가지고 있는 어떤 이미지가
이런 프로그램으로 인해 긍정적으로 변화할 수 있다면
그것 또한 이 프로그램이 사람들에게 줄 수 있는 또 다른 의미라고 생각한다.
김준현은 원래 잘 나가고 있었고, 문세윤은 다른 프로그램에서 종종 보이며
유민상은 최고의 사랑 고정이 되었다. 이제 김민경만 잘 되면 된다.
4명의 개그맨 & 우먼이 다 잘되면 좋겠다.